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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도덕적 해이 논란
연봉 회장 230억·아들 46억 원… 처남은 ‘컨설팅’ 명목 거액 챙겨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6 16:16:16
▲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파산 위기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B)의 사주 일가가 거액의 급여를 챙기는 등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FRB가 최근 몇 년간 창업자이자 회장인 제임스 허버트의 가족에게 금리 및 리스크 컨설팅 서비스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FRB는 허버트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2021년 1780만 달러(약 233억 원)를 연봉으로 지급했다.
 
자산규모 2120억 달러의 FRB가 비슷한 규모의 실리콘밸리은행(SVB·자산 2090억 달러) CEO의 연봉 990만 달러나 뉴욕 멜론은행(자산 3240억 달러) CEO의 930만 달러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연봉을 지급한 것이다.
 
허버트 회장의 급여는 오히려 씨티그룹 등 2021년 영업이익 규모만 200억 달러 안팎인 대형 은행 CEO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WSJ는 지적했다. 벤저민 베넷 툴레인대 교수는 “허버트 회장의 2019∼2021년 급여는 해당 기간 FRB 수익의 1.5%에 육박한다”면서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0.5%를 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사주 일가도 이러한 도덕적 해이에 벗어나지 못했다. FRB에서 대출부서 감독 업무를 하던 허버트 회장의 아들은 3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허버트 회장의 처남인 제임스 힐리가 운영하는 컨설팅업체 카프라 아이벡스는 2010년부터 FRB와 투자 포트폴리오나 리스크 관리 등의 자문계약을 체결해 2021년에만 230만 달러를 챙겼다.
 
FRB 측은 허버트 회장의 연봉에 대해 “2016∼2021년 S&P500지수에서 동종업계를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한데다 강력한 주주 수익 환원이 이뤄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족 구성원 거래와 관련한 내부 지침이 있으며 해당 내역을 매년 전부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자 결국 FRB는 22일(현지시간) 모든 임원이 올해 부여되는 성과기반 인센티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허버트 회장은 12일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WSJ는 허버트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6명이 FRB 주식 폭락 이전인 1∼3월 사이 보유 주식 총 9만682주, 1180만 달러 상당을 매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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