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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집단 수가 전년 대비 6개 증가한 82개로 나타났다. 특히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이 창립 2년 만에 포함됐고, 에코프로 등 전기차 관련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월1일자로 8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3076개였다.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소속 회사 수는 전년 대비 각각 6개·190개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8개(△LX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M △한솔 △삼표 △BGF)이며 지정 제외된 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일진 등 2개였다.
공정위는 같은날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은 48개 집단(소속회사 2169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전년 대비 1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전년 대비 61개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LX·장금상선·쿠팡이며 지정 제외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두나무다.
2021년 5월 LG그룹에서 분할된 LX그룹은 창립 2년 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위가 집계한 자산총액은 11조2730억 원이며 재계 순위는 44위다.
전기차 등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수가 증가했다. 특히 신규 지정 총 8개 기업 중 에코프로·고려에이치씨·글로벌세아·DN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 급증했다.
또한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 운임 상승 등에 따라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주력 집단의 순위가 상승했다.
공정위는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에 따라 보험·가상자산 업종 주력 집단들의 순위가 하향됐다”며 “기업집단 간 대형 M&A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도 공시대상기업 집단 지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상위 10개 기업집단 내에서 포스코와 롯데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기존 5위 롯데는 6위로 내려가며 포스코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의 자산총액은 96조3000억 원으로 롯데(121조6000억 원)와 차이가 컸으나, 올해 롯데가 129조7000억 원으로 상승한 반면 포스코는 132조1000억 원으로 급상승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존속회사)와 포스코(신설회사)로 물적분할되면서 존속회사가 보유한 신설회사의 주식 가치 약 30조 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됐다.
주요 인수·합병(M&A)을 살펴보면 롯데케미컬이 일진머티리얼스와 7개 종속회사를 인수하면서 일진이 공시집단에서 제외됐다. 또한 KG모빌리티홀딩스가 쌍용자동차와 그 자회사인 에스와이오토캐피탈(총 2조200억 원)를 인수함에 따라 KG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71위에서 55위로 올랐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해 계열회사와 자산총액이 각각 25개·1조8000억 원 증가했다. 하이브의 경우 2021년 이후 사업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으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포기하며 자산총액이 5조 원에 미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현재 집단 간 대형 M&A 2건이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지정일 이후 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기업결합 종료 시 금호아시아나의 자산총액이 3조5000억 원 미만이 돼 올해 안에 지정제외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정 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돼 있으나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끝나면 전체 계열회사가 한화에 인수돼 기업집단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5월1일 자로 2023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 결과를 기업집단에 통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기업집단 시책의 적용 대상이 확정된다”며 “이후 이들 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시장 감시 기능 강화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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