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본인과 회사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에 결국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더본코리아 주력 프랜차이즈 빽다방은 외연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백종원 대표의 갖가지 논란들이 산하 브랜드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업계는 백종원 대표의 방송 활동 중단이 위기에서 벗어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6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의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백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더본코리아가 작년 11월 상장 뒤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작년 연돈볼카츠 매출 허위·과장 논란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빽햄’ 선물세트 논란 △된장과 간장 생산 관련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불거졌다. 최근 백 대표는 ‘덮죽’ 제품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의 허위 광고 의혹으로 입건돼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백 대표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본코리아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작년 11월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쳐 첫날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장중에는 6만4500원까지 뛰어 공모가의 2배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첫날 고점을 뒤로 하고 주가는 보름여 만에 4만 원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5월 6일 기준 2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더본코리아의 전체 매출 약 40%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브랜드 ‘빽다방’의 외연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빽다방은 메카MGC커피와 컴포즈커피 경쟁사들보다 가맹점 증가 수가 낮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빽다방은 6일 기준 전국 총 1830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2월 4일 기준) 점포 수인 1757개과 비교해 73개 더 늘어난 것이다. 월평균으로는 약 24개가량 증가했다.
메가MGC커피 1월 말 기준 3469개에서 이달 초 3649개로 석달 새 180개 점포를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포즈커피도 2월 초 2579개에서 2869개로 3개월 새 290개의 점포를 추가로 확장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메가MGC커피는 60개, 컴포즈커피는 100개에 달한다.
전체 매장에서 매물로 나와있는 점포의 비중 또한 빽다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직거래·점포매매 플랫폼인 ‘아싸점포거래소’에 따르면 6일 기준 매물로 나와있는 전국 빽다방 점포는 1.5% 수준인 28개로 나타났다. 메가MGC커피는 2개에 그쳤고, 컴포즈커피는 전체의 1%인 30개가 매물로 나와있었다.
더본코리아측은 브랜드 로열티 3개월 면제를 포함한 5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책을 발표한 데 이어 브랜드별로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백종원 리스크로 인한 피해가 커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면 가맹점 성장과 수익에도 타격을 주고, 주주에게도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맘스터치는 가맹점과의 갈등 등으로 6년 만에 자진 상장 폐지한 사례가 있다. 각종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더본코리아의 향후 대책들이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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