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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 한 남성이 경주용 비둘기 번식과 관련해 갈등 관계에 있던 세 명의 남성을 총기로 살해한 후 자살했다고 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 총격 사건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세투발시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의 원인을 전서구(먼 길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도록 훈련된 비둘기) 및 불법 채소밭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총기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 세 명은 비둘기 경주 대회에 참가했다가 살해당했다. 지난달 30일 경찰이 용의자 집에 도착했을 때 그 남성(66)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세투발 경찰청장 안드레아 곤살베스는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의 죽음으로 인해 수사는 ‘고립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사법부 경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건은 비둘기 번식과 관련해 말다툼 끝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와 피해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총격범은 세투발의 텐트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은 총기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총기 수렵은 법적으로 허용된다.
한편 경주용 비둘기는 경주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대 1억 원이 넘는 상금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용 비둘기 중 가장 비싼 몸값으로 세계 최고 신기록을 세운 ‘뉴 킴’으로 불리는 비둘기는 2020년 벨기에 PIPA 온라인 경매에서 160만 유로(약 21억 원)에 낙찰됐다.
이 비둘기의 처음 경매가는 200유로였으나 중국인 2명의 치열한 경쟁으로 160만 유로까지 경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받은 중국인은 ‘뉴 킴’을 번식용 비둘기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비둘기 애호가들의 성지로 알려진 벨기에 못지않게 비둘기 경주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비둘기는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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