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소속사와 계약 만료 결별 “은퇴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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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청담동)]-이휘재 방송인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08 18:01:55

이휘재(본명 이영재)는 어린 시절 ‘휘재’라는 아명으로 불렸다. 흔한 이름으로는 뜨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본명 ‘영재’ 대신 예명 ‘휘재’로 연예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학창 시절 개그맨을 꿈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진학했다. 개그 동아리에 가입해 재능을 보여 동기와 선배들의 추천으로 SBS 특채 개그맨으로 선발됐지만 마땅한 역할이 주어지지 않자 MBC 특채 3기에 합격해 막내 작가 역할을 도맡았다.

방송계에 입문한 후 FD(Floor Director·무대연출자)로 영역을 넓혀 1990년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의 코너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서 무대연출을 담당했다.

1992년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 ‘우정의 무대’ MC를 맡고 있던 ‘뽀빠이’ 이상용을 속이기 위해 가짜 군인 역을 맡을 연기자가 필요했다. 이에 이경규는 “휘재야 너 뜨고 싶으면 머리 깎고 와라”며 설득했고 개그맨을 열망하는 마음으로 현역 군인보다 더 짧게 머리를 자르고 촬영장에 나타났다. 적극적인 모습이 어필해 담당 PD의 도움으로 다른 코너에도 출연하며 인생 제2막을 열었다.

이듬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너 ‘TV 인생극장’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인생의 두 갈림길에 놓인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그린 이 코너에서 "그래 결심했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는 등 큰 인기를 누렸으며 말끔한 외모와 웃음으로 개그맨 최초로 오빠부대를 창시했다.

이후 KBS, SBS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MBC에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미디 동서남북’ ‘오늘은 좋은 날’ 등에 출연해 최우수상, 프로듀서상, 인기상, 특별상 등을 받았고 SBS에서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도전 1000곡’, KBS에서 ‘상상플러스’ ‘비타민’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가수와 배우로 활동도 했다. 1996년 타이틀곡 ‘변명(Say Goodbye)’으로 데뷔 후 추가로 2장을 더 내 총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배우로서는 1995년 드라마 ‘남자 만들기’를 시작으로 ‘신고합니다’ ‘달려라 울엄마’ ‘변호사들’ 등과 영화 ‘싱글즈’ 등에 출연했다. 아울러 2006년 고교 동창생으로 이뤄진 한 무명 밴드를 통해 잃어버린 꿈의 소중함을 그린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정석 역을 맡아 바람둥이 기질의 쾌활한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3년 KBS 육아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과 함께 출연해 ‘국민 쌍둥이 아빠’라는 별칭을 얻었다. 덕분에 2015년 12월 KBS 연예대상에서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30년여간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어온 이휘재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상호 협의하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소속사와 결별 소식이 전해지자 은퇴설까지 흘러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서는 “은퇴가 아닌데 수순을 밟는다는 기사가 나와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휘재가 방송 활동을 언제 재개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부동산 재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휘재는 2000년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한 호실을 매입했다. 1982년에 준공된 이 빌라는 대지면적 5128㎡(약 1551평)에 지하실, 지상 1~3층, 다락, 주차장으로 구성됐다.

소유한 호실은 1~3층 복층 구조로 지하실 5.45㎡(약 1.64평), 1층 7.21㎡(약 2.18평), 2층 70.31㎡(약 21.26평), 3층 100.07㎡(약 30.27평), 다락 9.36㎡(약 2.83평), 주차장 35.90㎡(약 10.85평) 등이다.

근처에는 어퍼하우스청담, 효성빌라청담101 등 고급빌라들이 들어섰다. 1982년 준공돼 주택연령이 40년이 넘은 효성빌라가 추후 재건축 된다면 근처 시세에 맞춘 60억 원 이상의 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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