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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간 일반 알현 도중 걸려 온 전화를 받느라 집전을 중단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반 알현은 교황의 주관으로 매주 수요일 바티칸 광장에서 신자들과 교황이 대면하는 로마 가톨릭 행사 중 하나다.
가톨릭 매체 CNA에 따르면 당시 교황의 보좌관 한 명이 알현을 집전 중이던 교황에게 휴대전화를 건냈고, 강단에서 성경 낭독을 시작하려던 낭독자에게 멈추라는 손짓을 보냈다.
교황이 전화를 받으며 알현이 중단되자 당시 이를 생중계하던 카메라는 황급히 앵글을 광장에 모인 시민들로 옮겼다. 의식은 1분 이상 중단됐고 방송에는 적막과 함께 갈매기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교황이 집전하는 주간 일반 알현이 중단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전에도 전화를 받느라 알현을 중단한 적이 있다.
교황의 전화 통화로 알현이 중단된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7년 11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광장에서 일반 알현을 집전하며 “사제는 마음을 드높이라고 말하지 휴대전화를 드높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미사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동은 매우 추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미사는 쇼가 아니다. 미사 중 휴대전화를 꺼내지 말라”며 신도들의 집중을 당부했다.
이날 알현에서 전화 통화 내용을 묻는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바티칸 공보실은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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