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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스] 말레이시아, ‘LGBT상징’ 무지개색 스와치 시계 압수
말레이시아 전역 스와치 매장 11곳서 164개 압류 당해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4 14:56:32
▲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 등 성소수자 집단을 상징하는 6색 무지개 깃발. EPA=연합뉴스
           
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 당국이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의 ‘프라이드 컬렉션’에서 1만4000달러 상당의 6색 무지개 시계 164개를 압수했다고 영국매체 가디언이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6색 무지개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 등 성소수자 집단을 상징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와치 측은 13~14일 양일 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스와치 매장을 운영하는 11곳의 쇼핑몰이 급습당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통신사 AFP통신이 목격한 한 스와치 매장에 대한 소환장에서 말레이시아 내무부서는 “LGBT 요소가 포함된 스와치 시계 22개를 압수했다”고 적었다.
 
소환장에 따르면 이번 압류는 1984년 제정된 인쇄 및 출판법에 근거한 것으로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법은 콘텐츠가 인종 관계를 침해하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시계에 ‘LGBT’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무지개 안에 있는 7가지 색상 대신 6가지 색상이 있다”고 말하면서 압수를 옹호했다.
 
이에 대해 닉 하이에크 스와치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무지개 색상을 사용하고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우리 시계 컬렉션이 해로울 수 있다는 점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하이에크 CEO는 이어 “우리는 (말레이시아) 내무부가 말레이시아 하늘에 1년에 수천 번씩 나타나는 수많은 아름다운 무지개를 어떻게 압수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사라 콕 스와치 말레이시아 마케팅 매니저는 “스위스 본사의 지시에 따라 재고를 보충해 선반에 진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애가 금지돼 있고 징역형과 체벌로 처벌될 수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LGBT가 차별을 받고 있지만 형 집행은 드물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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