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자산건전성 악화되자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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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출범 취지 맞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주문해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9 14:05:12

인터넷 은행 3사인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5.7% △케이뱅크 23.9% △토스뱅크 42.06%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비중은 작년12월 말 대비 각각 0.3%p·1.69%p 증가했지만, 케이뱅크의 경우 1.2%p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카카오뱅크 2.2%p △케이뱅크 0.4%p △토스뱅크 1.37%p 등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증가 폭이 둔화됐다.

이 같은 둔화세는 지난해 인터넷 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확대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 취지에 맞춰 영업하도록 중·저신용 대출 규모를 늘려달라고 인터넷은행에 요청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을 의미한다. 특히 고신용자 대출에 비해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이 크다.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인 고정 이하 여신 잔액은 각각 △1250억 원 △11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2.6% △12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0.18%p 상승한 0.43%다. 케이뱅크 역시 0.64%에서 0.94%로 0.3%p 증가했다.

또 연체율의 경우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분기 0.26%에서 올해 1분기 0.58%로 상승했고,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0.48%에서 0.82%로 올랐다.

이 같은 건전성 지표 악화에 대응해 인터넷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렸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5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02억 원) 대비 2.5배 수준이고, 케이뱅크의 경우 612억 원으로 작년 동기(207억 원) 대비 3배 규모로 적립했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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