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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이 일파만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위믹스(WEMIX)’ 코인을 60억 원어치 보유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법성과 업계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등 논란을 사고 있다.
이에 여야가 이른바 ‘김남국 방지법’(국회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했고, 국회사무처는 김 의원 등에 대한 국회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게임사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기록을 공개하며 발을 맞추고 있다. 또한 여야는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2021년에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도한 약 10억 원의 금액으로 업비트에 상장된 비트토렌트에 투자했다. 비트토렌트는 2021년 2월 업비트에서 가장 핫했던 코인으로 최대 60배(0.3원→18원) 정도의 상승률을 보여줬다. 김 의원은 비트토렌트를 매수·매도해 10억을 40억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LG 디스플레이 초기 투자 자금의 상세 내역과 김 의원이 보유한 코인 규모, 불투명한 거래 내역 등이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김 의원의 암호화폐 거래 내용을 분석해 알린 ‘변창호코인사관학교’ 대표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남국 사태를 비롯한 코인판의 비리를 폭로한 변창호코인사관학교의 변창호 씨가 신원 불명의 여러 명으로부터 끔찍한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며 관련 메시지를 공개하며 “신변보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코인 전문가 변창호, 변사체로 발견됐다’ ‘마누라 조심하라’ ‘손발을 다 자르겠다’ 등의 협박성 내용이 담겼다. 변 대표의 거주지를 언급하는 내용과 흉기 모양의 이모지가 포함된 메시지도 있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변씨의 전화번호·집 주소·직장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고, 심지어 이러한 개인정보 중에는 주민등록번호 등 공공기관만 접근 가능한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충격적인 사안이다. 양심제보자인 변 씨를 살해 협박하는 세력이 누군지 철저히 조사하고, 어떠한 위협도 받지 않도록 국가 기관의 신변보호가 시급하다.
변 대표는 김 의원이 암호화폐 초기 투자금은 LG디스플레이 매각대금이고, 실명계좌를 이용한 실명거래만 했다는 해명문을 발표하면서 일부 거래 내역을 공개하자, 이를 통해 김 의원의 코인지갑을 특정해 김 의원의 보유 코인 수량을 추산한 인물이다. 변 대표는 당시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 코인 수량이 최대 137만 개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보유한 코인 규모는 당초 보도된 60억 원이 아니라 120억 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고, 이른바 ‘김남국 코인 논란’에 불을 지폈다.
더구나 ‘김남국 코인 논란’과 관련 살해 협박을 받은 인물은 변 대표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 코인과 관련해 게임 업계의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도 모 언론에 “저와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메일을 받은 직후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 신변 보호 요청을 한 후 경찰 순찰차가 저녁에 학교에 상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참으로 섬뜩한 얘기다. 한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코인 사건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관련한 살해 협박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주변인 5명이 사망한 사실과 오버랩되고 있다.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의 엄중한 수사와 대비가 요청된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대명천지에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게 될 법한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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