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파’ 김상욱 국힘 탈당… “이재명 만나고파” 민주당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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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배울 점 배우고 도움되는 말 있으면 얘기 나누고파”
강기정 “5·18 초대”… YS 손자 “보수 입에 담지 말라”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8 13:55:00

▲ 김상욱 의원이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 참배 후 국민의힘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친한계로부터도 외면당한 ‘찬탄파(탄핵 찬성파)’ 김상욱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예상된다. 민주당 접촉설이 나돌았던 김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이재명 후보와의 만남을 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에서는 즉각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김 의원은 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앞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 후보와 같이 얘기 나누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회동 희망 이유로 “이 후보가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이고 국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로부터) 배울 점은 배우고 혹시라도 도움 되는 말씀 있으면 같이 얘기 나누고 싶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을 ‘보수 정당’으로 추켜세우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아쉽게도 국민의힘은 그 (보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며 “도리어 민주당이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면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공개 찬성했다. 올 2월에는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찬·반탄파 가릴 것 없이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 여파로 김 의원은 2월 당 울산시당위원장에서 사실상 타의로 사퇴했다. 친한계는 김 의원에게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월 MBC라디오에서 “친한계 요청이 있어서 단톡방을 나간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3월 YTN라디오에서 “아무래도 친한계 쪽에서 저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 짝사랑이지만 (한동훈 전 대표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했으나 친한계와의 관계 회복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의원은 ‘민주당 접촉설’에 휩싸였다. 4월 들어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과 만났다는 소문이 퍼졌다. 김 의원은 8일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과의) 공식 접촉이 있었던 적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다 친분을 유지하고 있기에 편하게 ‘함께 하는 것이 어떠냐’고 얘기 나눈 적이 있는 건 맞다”고 했다.

김 의원의 탈당 선언 직후 민주당 측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자신의 SNS에서 “5·18 민주주의 대축제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같은 날 SNS에서 “진짜 보수의 가치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라”며 김 의원을 성토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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