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여자골프 최강 로즈 장, 2일 프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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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소녀…대회 초청장 줄 잇는 ‘ 귀하신 몸 ’ 증명
LPGA 투어 지각변동 전망…스탠퍼드대 학업은 계속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0 10:39:30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즈 장(20·미국)에게는 각종 프로 대회의 초청이 줄을 잇는다. 한마디로 귀하신 몸이다.

20일 끝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로즈 장은 아마추어 여자 골프 최강으로 통한다. 4월 20일에는 136주 연속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켜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가 세웠던 역대 최장기록을 뛰어넘었다. 프로 전향으로 신기록 행진은 141주에서 멈췄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의 서부 명문인 스탠퍼드대 3학년에 재학중인 로즈 장은 대학 시절 출전한 20개 대회에서 12번 우승했고, 2022~23시즌에는 10개 대회에 출전해 8번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로즈 장 이전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탠퍼드 재학 시절 26개 대회에 나가 11번 우승했다.

LPGA 투어에선 별도의 프로 테스트 없이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전향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신분이 바뀐다. 그런 뒤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 출전권을 획득하면 투어프로로 활동하게 된다.

로즈 장에겐 이미 특별 초청장이 쇄도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달러· 약 35억7500만 원)에 로즈 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로즈 장의 공식적인 프로 데뷔전이다. 하지만 학업은 계속해 학사 과정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로즈 장은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을 마친 이후에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월 US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8월 개최하는 AIG 여자오픈 초청장을 받아 둔 상태다. CP 위민스 오픈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등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출전한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다음 대회 출전권도 받아 로즈 장의 프로 활동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아마추어 골프에서 만큼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우즈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는 로즈 장이 프로 데뷔전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로즈 장의 등장으로 LPGA 투어에는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아직 프로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적은 없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할수록 무서운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로즈 장은 지난해 7월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28위(아마추어 1위)에 올랐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65위, US여자오픈에선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20년 ANA인스퍼레이션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1위다. 로즈 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적으로 프로 전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인생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릴리아 부(미국) 등이 출전한다. 지난 주 매치플레이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고진영외에 박성현, 유해란, 김세영, 안나린, 김아림, 지은희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