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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영향력 확장 나서는 中… 40개국과 치안 협정 체결
경제 장악한 중국, 경찰력 확대 통해 군사 개입 본격화 우려
김명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0 13:58:01
 
▲ 중국 공안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호르고스 고속도로에서 출국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아프리카 40여 개 국가와 치안 협정을 맺으며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워싱턴 국방대학교 아프리카 전략연구센터(ACSS)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남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북부 이집트에 이르는 아프리카 전역 40여개 국가와 치안 협정을 체결해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과 △현지 경찰 교육 △치안 장비 구매 △공안 현지 주둔 등 전방위적인 치안 협력을 맺어왔다.
 
2018~2021년 사이 중국 본토에서 교육을 받은 아프리카 경찰의 수는 2000여 명에 달한다. 나이지리아, 레소토, 모리셔스 등 최소 20개국이 중국 특수 경찰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중국에서 연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연수에 대해 아프리카 전략연구센터의 폴 난툴리야 선임 연구원은 “기술 훈련뿐만 아니라 공산당의 영도 모델에 기반한 정치·이데올로기 교육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아프리카 내 경찰학교 및 경찰서 설립과 함께 다수의 국가에 치안 장비를 판매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2017년 아프리카 국가들이 치안 장비 구매를 목적으로 중국으로부터 확보한 차관은 35억6000만 달러(약 4조70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공안의 직접 수사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중국 특수공안이 우간다 내 중국인 범죄 조직원 체포 작전을 위해 현지에서 수사 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에티오피아와 케냐는 국가 철도 시설 보호를 위해 중국 경찰의 현지 주둔을 승인했다.
 
이에 더해 중국 공안부는 “중국인에 대한 납치와 강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공안을 파견하겠다”고 밝히며 아프리카 내 사법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중국의 행보는 신(新)실크로드라 불리는 중국의 대외 국책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를 조건으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 국가 인프라 건설 자금을 조달했다.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자본으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시설 건설에 착수했고 중국은 시설 보호를 명분으로 이들 국가에 경찰력을 투입하고 있다.
 
난툴리야 선임 연구원은 “아프리카 내 중국 공안의 활동은 범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조사를 회피하게 한다”면서 “중국 공안은 인민해방군보다 더욱 빈번하게 국제적인 사법 개입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제국주의 정책‘으로 비판받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아프리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이 경찰 영향력 확대를 통해 군사 개입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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