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킁킁’ 뒷마당 악취에 얽힌 스릴러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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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용산구 한남동)]-김태희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1 18:00:58

지성과 미모를 갖춘 국내 톱 여배우인 김태희는 서울대 의류학과 재학 시절 지하철에서 캐스팅돼 2000년 생리대 ‘화이트’ CF 모델로 데뷔했다. 이듬해 영화 ‘선물’에서 이영애 아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2년 SBS 시트콤 ‘레츠고’, 영화 ‘신도시인’에서 주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2003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국내 대표 여배우로 발돋움했다. 극 중 악녀 한유리 역을 강렬히 연기해 주목받은 뒤 영화 ‘중천’(2006), ‘싸움’(2007), ‘그랑프리’(2010), ‘아이리스-극장판’(2010)과 드라마 ‘구미호 외전’(2004),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2004), ‘아이리스’(2009), ‘마이 프린세스’(2011),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 ‘용팔이’(2015), ‘하이바이, 마마!’(2020) 등 다양한 작품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하지만 과잉 표정 연기와 불완전한 발성으로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이를 극복해 ‘아이리스’로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여자 우수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아이리스는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저를 구원해 준 소중한 작품”이라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2015년 SBS 드라마 ‘용팔이’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선과 악,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시청률을 견인했다. 이후 출산과 육아로 5년 만에 복귀한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긴 공백기가 무색하다는 평과 함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톱 배우답게 결혼 소식도 화제였다. 2017년 1월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 남자’로 유명한 가수 비와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2013년 새해 첫 날 언론 보도로 열애 사실이 공개됐으며 5년간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 슬하에 두 딸이 있다.

한편 김태희가 ‘하이바이, 마마!’ 이후 3년 만에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뒷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라는 한 줄의 미스터리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현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는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화제를 모은 임지연 외에도 김성오, 최재림 등이 출연한다.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 뒷마당의 시체 냄새로 혼란에 빠진 주란 역을 맡는다.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불안정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며 공포감과 서늘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마당이 있는 집’은 19일 지니 TV와 지니TV 모바일, ENA에서 처음 공개된다.

복귀와 함께 김태희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다. 2018년 8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아파트 한남더힐 한 호실을 42억3000만 원에 매입했다. 32개동 600가구 규모의 단지는 럭셔리한 실내 인테리어에 철저한 보안으로도 유명하다. 사생활 보호를 중요시하는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닌 곳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