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로즈 장 프로 데뷔전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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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만 6개 11언더파 …공동 2위에 2타 앞서
LPGA투어 데뷔전 우승은 고진영 등 단 두번 뿐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04 11:46:43

▲ 로즈 장이 4일(한국시간)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 퍼팅에 앞서 신중하게 그린을 살피고 있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슈퍼 루키’ 로즈 장(20·미국)이 데뷔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

중국계 미국인인 로즈 장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약 35억7500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인 동갑내기 아타야 티티쿤(태국),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에 2타 앞서 있다.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은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하던 로즈 장이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대회다.

로즈 장은 이미 귀하신 몸이다.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을 마친 이후에는 LPGA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월 US 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8월 개최하는 AIG 여자오픈 초청장을 받아 둔 상태다. CP 위민스 오픈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등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프로 전향 선언 직전까지 사상 최장기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141주) 기록을 이어갔고 미국 대학 선수권대회 2연패와 미국 스탠퍼드대학 출신 최다 우승(12승) 기록을 보유한 장은 LPGA투어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현재 스탠퍼드대 3학년에 재학중이다.

LPGA투어 데뷔전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 그리고 2018년 호주여자오픈 고진영 등 단 두 번뿐이다.

로즈 장은 이날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분 3라운드에서 정교한 샷에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버디 6개를 잡아냈다. 그린을 3번 놓쳤지만 보기 위기도 모두 거뜬하게 넘겼다.

로즈 장은 5일 최종 4라운드에서 2003년생 동갑이자 L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아타야 티띠꾼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티띠꾼은 장에 2타 뒤진 공동 2위(9언더파 207타)에 올라 통산 3승과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던 샤이엔 나이트(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포진했다.

나이트와 함께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호주)는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5위(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6타를 줄인 유해란과 2언더파를 친 지은희가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유해란은 13번 홀(파5)과 16번 홀(파4)에서 이글 2방을 뽑아냈다. 6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써내며 이븐파 72타에 그친 고진영은 공동 9위(5언더파 211타)로 내려앉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며 무려 5타를 잃고 공동 27위(1언더파 215타)로 추락했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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