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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기간에도 쉬지 않고 서로에 대한 정치 공세를 이어나갔다.
국민의힘은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연일 장외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성을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SNS를 통해 “민주당은 기저에 깔린 반일 감정으로 또다시 죽창을 들었다. 핵에 대한 공포감으로, 선동과 광기의 괴담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관위원회와 야당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을 했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은 이를 더욱 확신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는 노태악 선관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고위직부터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 여전히 문을 걸어 잠그고 폐쇄적 태도를 고집하며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조직은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의 기관이라고 할 수가 없다”며 “노 위원장은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마시고 사퇴로서 행동하는 책임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행동의 날’에 참석해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 등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이 나라의 권력을 독차지한, 행정·국정 권력을 다 가진 집권 여당이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풍요롭게 살게 해달라고 우리가 가진 권력을 맡겼더니 우리가 피땀 흘려 번 돈을 세금으로 내서 맡겨놨더니 그 돈과 권력으로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렇게 요구한다. ‘한반도에 대한민국 영토를,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 ‘안전성 검증 없는 해양 투기 결코 반대한다’ ‘철저한 안전 검증 시행하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명령을 따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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