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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손잡고 중동 진출 기업 금융지원

프로젝트 공동 발굴, 보증서 지원, 금융솔루션 제공 등 협력 계획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6 10:37:04

▲ 26일 하나금융그룹은 2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중동 지역 내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신용기관과 함께 중동에 진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보증서 지원, 금융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금융당국과도 국가 프로젝트 등 협업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26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소재한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IM)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NDF) 본사에 방문하고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중동 지역 내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 금융사가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는 사아드 알 칼브(Saad Al-Khalb)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이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을 직접 찾아 비즈니스 미팅에서 건넨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협력 사업을 제안한 게 계기로 작용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행은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Credit Line 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과 노하우 제공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은행과 기금을 통해 국가 내부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NDF를 방문해 압둘라 알넴르(Abdulelah Alnemr) 사우디 NDF 부총재 등 경영진을 만났다. ‘사우디 Vision 2030’ 관련 주요 사업 현안과 비전을 상호 공유하며 산하 은행 및 경제 기금들과의 공동 사업·투자 참여 등 협업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하나금융그룹이 방문한 두 금융기관은 사우디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사우디 Vision 2030' 관련 금융 지원을 실행하는 국가 금융기관들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 수출신용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중동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손님’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네옴시티‘ 등 ‘사우디 Vision 2030' 참여(예정) 기업들에 중동 현지 금융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하나금융그룹 ESG 금융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인프라·건설·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중동 지역 수출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무역금융 노하우를 살린 전문적 금융솔루션을 확대 제공한다.

이 부회장은 “두 국가 간 협력이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금융에서도 서로가 진정성 있는 파트너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지난 70년대 중동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가장 먼저 지원하고 응원해왔듯 앞으로도 대한민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제2의·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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