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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남의 볼인 줄 알고도 경기를 계속했다가 나중에 자진 신고해 물의(오구 플레이)를 빚었던 ‘장타여왕’ 윤이나(20)가 내년에 다시 필드에 서게 됐다.
대한골프협회(KGA)는 26일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윤이나에게 내려졌던 출장 금지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KGA 공정위원회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벌였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1200여만 원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 이상의 탄원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 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하여 출장 금지는 경감하고 징계 시효가 끝날때까지 사회 봉사활동 50시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윤이나의 출전 금지는 내년 2월 18일에 끝나기에 KGA가 주최해 6월에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는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똑같은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 KLPGA투어 징계가 풀리지 않는 한 한국오픈을 제외한 KLPGA투어 대회에는 나설 수 없다.
다만 KLPGA투어 역시 KGA의 징계 경감 조치에 따라 출전 금지 기간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는 윤이나가 KLPGA투어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윤이나는 지난해 데뷔한 KLPGA투어 무대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 장타력을 앞세운 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올랐고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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