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능 프로그램에서 차별적 표현이 남발돼 문제가 되고 있다.
방심위 방송언어특위가 최근 방송되고 있는 결혼 예능 프로그램을 8월부터 조사한 결과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등 41건,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 119건, 신조어 등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 125건 등 총 285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특위가 최근 KBS조이 ‘중매술사’, tvN ‘2억 9천: 결혼 전쟁’, MBN ‘돌싱글즈4’를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내놨다.
‘중매술사’는 여러 중매인이 의뢰인이 원하는 조건의 사람을 데리고 와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 많았다.
‘2억 9000: 결혼 전쟁’은 결혼을 생각하는 커플들이 상금 2억9000만 원을 받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불필요한 외국어가 많았다.
‘돌싱글즈4’는 사별 또는 이혼으로 혼자가 된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데이트하고, 동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부정확한 표현이 많았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편견이나 차별적 표현이 눈에 띄었다. ‘연하 같지 않은 어른스러움’ ‘지방에서 올라오신 게 마이너스 요인’ ‘사회 경험이 적어 배우자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나이대’ 같은 표현들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특위는 “나이가 적은 남성은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전제를 지닌 자막 활용하고 지방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배우자를 찾을 때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요인이 된다는 설명에 사회 경험이 적은 것을 배우자를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연결 짓는 설명 등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절 제29조에 의하면 ‘방송은 지역·세대·계층·인종·종교 간 차별·편견·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30조 3항은 ‘방송은 특정 성을 다른 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다루거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특정 성의 외모·성격·역할 등을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위는 “일반인 출연자가 많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출연진들이 방송언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제작진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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