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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 같지 않은 어른스러움? … 차별 난무하는 결혼 예능
방송언어 인식 낮아… 방심위 특위 지적
일반인 출연 늘면서 여과 장치 느슨해져
임요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9 09:32:28
 
▲ ‘중매술사’는 여러 중매인이 의뢰인이 원하는 조건의 사람을 데리고 와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KBS조이
 
결혼 예능 프로그램에서 차별적 표현이 남발돼 문제가 되고 있다.
 
방심위 방송언어특위가 최근 방송되고 있는 결혼 예능 프로그램을 8월부터 조사한 결과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등 41건,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 119건, 신조어 등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 125건 등 총 285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특위가 최근 KBS조이 ‘중매술사’, tvN ‘2억 9천: 결혼 전쟁’, MBN ‘돌싱글즈4’를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내놨다.
 
‘중매술사’는 여러 중매인이 의뢰인이 원하는 조건의 사람을 데리고 와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 많았다.
 
‘2억 9000: 결혼 전쟁’은 결혼을 생각하는 커플들이 상금 2억9000만 원을 받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불필요한 외국어가 많았다.
 
‘돌싱글즈4’는 사별 또는 이혼으로 혼자가 된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데이트하고, 동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부정확한 표현이 많았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편견이나 차별적 표현이 눈에 띄었다. ‘연하 같지 않은 어른스러움’ ‘지방에서 올라오신 게 마이너스 요인’ ‘사회 경험이 적어 배우자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나이대’ 같은 표현들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특위는 “나이가 적은 남성은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전제를 지닌 자막 활용하고 지방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배우자를 찾을 때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요인이 된다는 설명에 사회 경험이 적은 것을 배우자를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연결 짓는 설명 등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절 제29조에 의하면 ‘방송은 지역·세대·계층·인종·종교 간 차별·편견·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30조 3항은 ‘방송은 특정 성을 다른 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다루거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특정 성의 외모·성격·역할 등을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위는 “일반인 출연자가 많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출연진들이 방송언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제작진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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