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서울편입 문제가 찬반 논란으로 번져 여당 내에서도 갈리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홍철호 전 국회의원(김포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반격을 가했다.
6일 홍 전 의원은 본지에 “국민의힘과 김포시민 뜻이 일치해 당론으로 추진하는 일에 왜 인천시장이 반대하느냐” 의문을 표했다. 이어 “김포 자료는 김포시가 보유한다. ‘포퓰리즘’ ‘근거 없음’ ‘조사 전무’ 등의 의견은 가당찮다”며 “주민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많으면 국회에서 법안 심의를 하는 것이다. 정쟁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 서울편입을 공개 반대했다. 1998∼2002년 김포시장 역임 후 2004년부터 17·18·19대 김포를 지역구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라 한층 이목이 쏠린다.
유 시장은 김포 서울편입론을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로 지칭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의견 수렴이 필수”임을 지적하며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사전협의가 없었고 수도방위·재정지원 측면에서도 검토되지 않았음을 짚었다.
김포시민의 찬반 역시 엇갈린다. ‘서울의 일부가 되기엔 역량이 부족하다’, ‘수도권 재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의견이 맞선 상태다. 2대째 김포 거주자인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동연 지사가 경기 남도·북도 분리를 추진해 왔고 인천 편입도 거론되는데 경기·인천 어느 쪽도 들어가기 애매한 곳이 김포”라며 “서울시 김포구가 김포사람들에겐 가장 유리하다”고 봤다. 이어 “쓰레기 매립지 문제 또한 경기도뿐만 아니라 인천과도 겹쳐 있으니 잘 고려해야 한다”며 찬성 쪽에 힘을 실었다.
반면 서울에 본가를 두고 직장 때문에 3년째 김포 거주 중인 B씨 생각은 다르다. “지방보조금 다 끊기면 발전이 더 지연될 것이다. 통진읍·고촌읍 등 지역균형선발 대상을 기대하고 간 학부모들도 힘들어진다”며 “이미 다문화 가족이 많아 지역격차가 심한데 지혁균형마저 없어질 경우 빈민가로 전락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B씨는 출퇴근 혼잡 완화 전망에도 회의적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던 이들이 김포구가 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며 “서울로 편입되면 현재 경기도에 편입돼서 유치하기 쉬운 공기업이나 국책연구기관 입주가 더 까다로워져 지역 발전에 난항이 심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에선 반대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의 의뢰로 1~3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포 서울편입에 ‘반대한다’ 응답이 55.5%(‘매우 반대’ 37.2%, ‘반대하는 편’ 18.3%)로 집계됐다.
1일 만18세 이상 503명 대상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서울시 접경 도시들의 서울시 편입에 ‘반대한다’ 의견이 58.6%, ‘천성한다’ 31.5%, ‘잘 모르겠다’ 10.0%로 나왔다. 김포시와 인접한 인천·경기와 서울에선 ‘반대한다’가 각각 65.8%와 60.6%였다. 이번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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