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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부진하며 3분기에도 넥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크래프톤과 네오위즈 등 실적이 상승한 기업도 있고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3분기 실적 결산을 9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4231억 원·영업이익 16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9% 감소했다.
넷마블 또한 실적이 좋지 못하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은 63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하락했으며 영업손실 219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에 위치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매출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4분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게입 업계 대표 주자인 3N 중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넥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게임사들이 신작 부재로 좋지 못한 실적을 거두는 가운데 넥슨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분기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입지를 굳혔다.
넥슨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1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47% 오른 4202억 원을 기록하며 게입 업계 ‘1강’으로 우뚝 섰다.
3N 외의 게임사 실적을 살펴보면 펄어비스는 3분기 매출 849억 원과 영업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82.5% 감소했다. 8일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647억 원에 영업이익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8% 감소하는 등 많은 게임사들이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넥슨 외에도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기업들이 있어 게임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넥슨만 웃는 구도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03억 원과 영업이익 1893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30.9% 늘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버전이 서비스를 재개와 비용 집행이 효율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 ‘P의 거짓’의 흥행으로 3분기 매출 1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억 원으로 286%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기대작들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마냥 비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신작 효과가 올해 안에 반영될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많은 게임사들이 하반기 반등을 목표로 신작 발매에 나섰지만 메가히트작이라고 할만한 게임이 드물어 예상 반등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게임이 흥행한다고 해도 매출에 반영되는 기간이 있는 만큼 이제 내년 상반기를 노린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호황기 이후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게임사들도 야심작이라고 할만한 것들을 내놓고 있고 실적을 내는 게임들도 나오는 상태”라며 “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 만큼 장기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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