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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 출범에 부쳐
[조정진칼럼] 국군은 죽어서도 명예를 남겨야 한다
조정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04 00:02:40
 
▲ 조정진 발행인·편집인
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이하 명본)가 최근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명본은 대한민국 안보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북한과 연계된 주사파가 전복시킨 왜곡된 국군사()를 바로잡는 역사전쟁을 수행할 국방부 산하 공법 단체다. 그동안 수십 년을 음지에서 꾸준히 안보역사를 연구해 온 재야의 고수 국방사학자들이 베일을 벗고 양지로 나온 것이다.
 
역사가 켜켜이 쌓인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거와의 대화라면, 역사전쟁은 국가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계속성 유지를 위한 칼과 펜의 대화이자 인문·사회과학 기법으로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해석하는 기술이다. 역사전쟁에 진다는 것은 역사 논문 채택이나 편 수에서 밀리는 학술적 패배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 주도권과 체제를 빼앗기는 망국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국체 보존의 간성(干城)인 국군은 반세기 동안 안보역사 날조범들에 의해 죄인 아닌 죄인 취급을 당해 왔다. 대한민국 건국 방해 공산 폭동인 제주4.3사건 진압, 소련과 중공을 등에 업은 북한 공산군의 전면 남침인 6·25 전쟁에서의 극적 승리, 자유의 기치를 내건 한미동맹의 일환으로 피 흘린 베트남전쟁 참전 등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국군과 병역을 마친 예비역이 국가의 명령을 받고 수행한 일들로 억울하게 학살자로 매도돼 왔다.
 
현직 대통령 시해 정국에서 예비군 무기고를 털고 계엄군 지휘부 차량을 탈취해 간첩 등 공안사범이 가득한 광주교도소를 습격하고, 계엄군을 참칭하며 아세아자동차공장에서 탈취한 군용차와 다이너마이트(TNT)로 광주를 해방구로 만든 내란급 시위를 진압한 국군(계엄군)을 광주광역시가 정부 예산으로 주도하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민간인 학살자·성폭행범으로 매도해 왔다.
 
심지어 김대중 내란이라고 결론 내린 대법원 판결까지 뒤집어 정보기관에 있던 북한 개입 증거 자료들을 김영삼·김대중정부 시절, 특히 북한과 매우 가까운 박지원이 원장일 때 국정원에서 제거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국정원은 탈북인을 심문할 때 광주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못하게 했다는 내부자의 증언도 있다. 정치가 역사에 개입해 역사적 진실을 감추려는 반역 행위가 아닐 수 없다.
 
5·18과 북한의 관계성을 연구하고 적극 알려 온 육군사관학교 출신 시스템공학자 지만원 박사는 1년 가까이 영어(囹圄)의 몸이 돼 있고, 1980년 광주에 파견됐다가 올라갔다는 탈북인의 진술을 기초로 다큐 소설 보랏빛 호수-광주사태 당시 남파되었던 한 탈북 군인의 5·18체험담을 집필한 또다른 탈북인 이주성 작가는 김대중 사자명예훼손으로 기소돼 징역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벌금도 1000만 원이나 나왔다.
 
 
11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 창립식 및 5·18 진상규명 세미나에서 조정진 스카이데일리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창립식엔 육··공군, 해병대·특전사 등 전군 예비역 200여 명이 참석했다박미나 선임기자 ⓒ스카이데일리
 
우리는 근 43년 동안 반국가 세력이 안보역사 정의에 개입하여 역사 갈등을 조장하고 국군의 명예를 짓밟아 온 통한의 역사를 목격했다. 그들은 정치적 공작과 좌편향 입법으로 안보역사를 날조했다.
 
역사전쟁의 교두보는 제대로 된 진실 규명이다. 무수한 역사적 증거와 증언자가 있는데도 역사 왜곡자들은 안보역사를 그들의 투쟁 노선에 맞게 변조하고 진실을 은폐해 왔다. 소금기가 진동하는 바닷물을 떠다 놓고는 우물물이라고 우기는 형국이다. 반국가 세력의 역사 왜곡과 억지와 부정은 다수 국민이 진실을 접했을 때 일거에 무너진다.
 
대한민국 파괴 세력이 더 이상 국가의 정통성과 계속성을 파괴하기 전에 안보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역사전쟁은 소수의 역사 전문가만이 하는 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전할 수 있다. 왜곡된 안보역사를 바로 잡고 국군의 명예 회복을 위해 출범한 명본이 피탈된 역사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길 힘차게 응원한다.
 
필자가 왜곡된 국군사를 바로잡는 역사전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 10여 년 전 진로지도차 모 학교에 특강을 나갔다가 광주가 고향인 서울대 출신 교육자한테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 때문이다. “그해 휴교령이 내려 고향에 내려가 뒷산에서 친구들과 있던 중 15명씩 3개조로 움직이는 수상한 사람들을 목격해 말까지 걸어 보았는데, 자기들은 공무원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틀림 없는 북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30여 년 동안 누구한테도 말을 못 했는데, 언젠가 자기가 보고 겪은 그대로를 이야기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의 증언을 발굴해 80년의 진실을 파헤치는 게 본령인 관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쓰면서 오히려 진상을 왜곡하는 데 집중한다는 게 필자를 비롯한 다수의 심정이다. 이래서 스카이데일리는 민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조직해 진짜 5·18 진상 규명에 매진해 왔다.
 
애국 선배·동지들이 공들여 쌓아 온 태산 같은 업적에 스카이데일리는 뒤늦게 숟가락 살짝 얹은 정도이긴 하다. 하지만 뒤늦게 나선 만큼 스카이데일리는 명본의 외곽 고지기 부대로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국민의 절반인 예비역의 관심과 기대 속에 출범한 명본은 하루빨리 소기의 목적인 국군 명예 회복을 달성한 뒤 속히 해체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군은 죽어서도 명예를 남겨야 한다. 이왕이면 명예를 훼손당한 당사자들이 살아 있을 때 명예 회복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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