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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 넷플릭스 대항마 될까
합병 시 이용자 수 933만 명 육박… 국내 1위 OTT 탈환 기대
콘텐츠 제작비·마케팅비 절감 기대… OTT 성장 한계 극복은 의문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03 22:30:59
▲ 국내 OTT 2·3위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티빙·웨이브 제공
 
국내 OTT(인터넷 통해 볼 수 있는 TV) 2·3위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합병이 이뤄지더라도 극적인 변화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OTT 서비스 티빙과 SK스퀘어의 OTT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이르면 12월 첫째 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기준 티빙의 활성 이용자 수는 510만 명·웨이브는 423만 명이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면 단순 계산으로 이용자 수 933만 명을 확보해 업계 1위인 넷플릭스(1137만 명)와 경쟁할 만한 체급을 갖추게 된다.
 
한 이용자가 여러 개의 OTT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이용자 수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한 이용자 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토종 OTT들이 합종연횡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부터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8월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콘텐츠 등을 활용해 국내 OTT 1위로 올라서면서 티빙과 웨이브의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급격히 성장하는 상황에서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면 국내 OTT 1인자의 자리도 다시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빙과 웨이브가 확보할 경우 제작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OTT 시장은 성장하지만 수익성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티빙은 2021년 매출 1315억 원에서 2022년 매출 2475억 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손실 규모 또한 2021년 762억 원에서 2022년 1191억 원으로 커졌다. 
 
웨이브 역시 매출은 2021년 2301억 원에서 2022년 2735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021년 558억 원에서 2022년 1217억 원으로 확대됐다.
 
OTT 경쟁에서 이기려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지만 콘텐츠 투자 비용이 매출 증가분을 넘어서지 못하는 ‘치킨게임’ 구도는 코로나19로 OTT 시장이 크게 성장할 때부터 지적됐으며 올해에도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서로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양측이 제작비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마케팅 비용 역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합병을 통해 재정적 이득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티빙과 웨이브가 극적인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OTT 앱 설치자 수 증가율은 7.5%로 나타났다. 2019년 112.3%·2022년 48.3%·2021년 26.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용자 수 증가율 감소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 효과가 사그라든 상태에서 OTT 시장 역시 성장의 한계를 맞이하며 기존 이용자 수를 나눠 가지는 구도에서 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 또한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합병 후 지분 비율 등의 문제도 남아있기 때문에 합병 과정도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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