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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지도부 대립에서 김기현 대표 쪽이 승리한 모양새가 됐다. 국민의힘에선 굳건한 리더십 중심의 총선 승리 기대와 ‘기득권 카르텔 고착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교차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한다”며 “월요일(11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당초 11일 김 대표 용퇴·험지출마 등 혁신안을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방침이었다. 5일 오전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통령께서도 그걸(혁신위 성공) 바라실 것”이라고 말한 상태였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과 김 대표 등의 2시간 비공개 오찬이 있었으며 여기서 “김기현 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 취지에 공감대가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 인 위원장, 김 대표 비공개 회동은 15분 만에 끝났다.
혁신위·지도부 사이에서 모호한 행보를 보이던 대통령실이 사실상 김 대표 손을 들어주면서 양자의 거취가 정해진 셈이다. 7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혁신위 해산에 대해 “한 편의 개그콘서트 보여주고 떠났다. 당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으나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좌절됐다”고 말했지만 당내엔 김 대표 체제 유지 환영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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