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IT·인터넷
메타버스 광풍 끝나고… 문 닫는 메타버스 기업들
넷마블에프앤씨 ‘메타버스월드’ 컴투버스·컬러버스 이어 정리 절차
메타버스 실질적 성과 미미… 살아남은 제페토·이프랜드도 수익성 숙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21 13:42:58
▲ 몇 년 전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생겨났던 메타버스 기업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 모양새다. 게티이미지뱅크
 
몇 년 전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생겨났던 메타버스 기업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 모양새다. 네이버의 ‘제페토’와 SK텔레콤의 ‘이프랜드’ 정도가 상당한 이용자 수를 확보한 가운데 수익성 문제가 아직 숙제로 남겨져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전체 직원 70여 명을 상대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메타버스는 2022년 넷마블에프앤씨가 아이텀게임즈와 보노테크놀로지스 지분을 취득한 후 두 회사를 합병해 설립했다.
 
메타버스월드는 당시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넷마블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았으나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메타버스월드의 매출은 6억5400만 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357억 원에 달했다. 이에 메타버스월드는 지속적으로 조직이 축소돼왔고 마침내 폐업 절차를 받게 됐다.
 
메타버스 산업의 축소는 넷마블만의 일이 아니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스’를 출시했으나 흥행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9월 희망퇴직 절차를 밟았고 카카오게임즈의 메타버스 개발사 컬러버스도 지난해 메타버스 서비스 ‘퍼피레드’ 운영을 종료한 이후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열의를 보였던 메타는 수조 원의 적자를 본 끝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메타의 메타버스 서비스 ‘호라이즌 월드’ 역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한창 뜨거울 때도 내부에서 의문이 꽤 있었다”며 “메타버스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AI로 관심이 쏠리니 자연스럽게 사그라드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제페토는 해외 인기를 바탕으로 3분기 기준 이용자 약 3억4000만 명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000만 명을 확보했으며 SKT의 이프랜드 역시 가입자 수 5000만 명과 MAU 420만 명을 확보했다.
 
그러나 메타버스 서비스의 규모가 커졌다고 해도 수익성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직까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는 2021년 매출 379억 원에서 2022년 매출이 521억 원으로 확대됐으나 영업손실 역시 295억 원에서 726억 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프랜드의 경우 별도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하지 않고 있으나 역시 수익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제페토와 이프랜드는 지난해 4분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하며 수익 창출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메타버스 열풍이 식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