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노선 첫 삽… 통과 지역 부동산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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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의왕·수원 등 경기도 내 매매가 상승 상위권 차지
교통 호재에 수원·화성·평택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31 13:39:25

▲ GTX-C노선 착공 이후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있다. ⓒ스카이데일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착공 이후 경기도 남부권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3월 개통을 앞둔 GTX-A노선에 이어 두 번째로 공사를 시작한 노선이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8월 이후 올해 1월 3주차까지 약 5개월간 C노선이 통과하는 경기 남부 지역이 집값 상승 상위권을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 상승액이 가장 높은곳은 과천시로 8월 5376만 원에서 1월 3주차 5472만 원으로 96만 원이 올랐다. 이어 의왕시(24만 원)·수원특례시(16만 원)·화성시(15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2만 원이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 31개 지역 중 집값이 상승한 것은 11개 지역으로 이 중 평택과 안산을 포함한 총 6개 지역을 C노선이 통과하게 된다.

C노선이 첫 삽을 뜨면서 통과 지역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 C노선 실시협약 체결 이후에도 통과 지역의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

앞서 열린 GTX-C노선 착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C노선 착공을 축하함과 동시에 기존 수원~양주 구간에서 남쪽으로는 평택·천안·아산까지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동두천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C노선이 사실상 수도권 최남북단을 잇는 노선이 되는 셈이다. 윤대통령은 기존 A·B·C노선의 연장 외에도 D·E·F 등 신설 노선의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GTX 시대’ 개막을 선포했다.

매매거래량도 C노선 통과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총 3504건이 거래된 수원으로 나타났다. 화성(3113건)·평택(2170건)도 각각 3위·5위에 이름을 올렸다. C노선 개발 사업이 집값·매매량 등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 개발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먼저 착공한 A노선을 통해 한 차례 증명됐다”며 “착공 전부터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C노선도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 만큼 통과 지역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게다가 동탄이나 평택의 경우 동탄-인덕원선·서해선·평택선 등 GTX-C 노선과 연계되는 철도망까지 추진 중이어서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유사 사례를 보면 광역교통망이 해당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명확하다”며 “미래가치를 본다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훈 기자 p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