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검사 출신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른바 ‘명품백’ 사건을 친북좌파 공작요원에 의한 ‘대남공작’으로 단언하면서 최재영 씨를 직격했다.
황 전 총리는 12일 본지에 보내온 입장문에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 파우치 논란’을 두고 “윤석열정부를 흔들어 우파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공작”이며 “‘몰카공작’ 이전에 북한에 의한 ‘대남공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최씨가 “누명 죄로 구상권을 요청할 것”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평생 간첩을 잡으며 대한민국을 지켜왔다. 자신 있으면 얼마든 하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황 전 총리는 한국인 주재기자가 작성한 외신 보도를 국내 좌파 언론들이 일제히 인용한 선전·선동 조치가 매우 신속하게 이뤄진 점을 눈여겨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월23일자로 ‘2200달러 디올 백이 한국 여당을 흔든다’는 선정적 제목으로 보도한 뒤 한겨레·미디어오늘·오마이뉴스·프레시안 보도가 봇물을 이뤘고 곧바로 정권 퇴진 여론이 조성된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황 전 총리는 “좌파 언론이 봇물 터지듯 기사를 쏟아내면서 누군가 이를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최재영의 김건희 여사 접견 영상 폭로는 단순 몰카공작이 아니라 윤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대남공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사인지조차 불분명한 최씨가 모종의 상부 선과 조직적으로 일을 꾸몄을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이 영상을 공개했고 △북한 찬양 일색의 책들을 문재인정부 때 집중적으로 출간한 데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종북 인사가 주도했으며 △최씨가 김 여사와 같은 양평 출신으로 집안끼리도 잘 아는 인연을 이용한 사실 등으로 미뤄 “상부선과 공작원 등이 조직적으로 꾸민 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최씨 스스로 카메라 장비와 선물을 준비해야지 어째서 반정부 성향의 유튜브인 ‘서울의 소리’ 이명수라는 자로부터 지원을 받았느냐는 의문이 생긴다”며 “몰래카메라는 실제 촬영 각도 등을 유지하면서 몸가짐을 자연스럽게 가지는 조작법 훈련이 필요한데 상부선이 사용법을 훈련시켰을 수 있다”고 나름의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황 전 총리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동태도 예의주시했다. 그는 “박 전 원장이 TV프로에서 나의 주장을 ‘국민을 우습게 보는 최대 히트작’이라는 한 마디로 폄훼했다”며 “박 전 원장은 북한에 불법으로 돈을 갖다준 범죄가 인정돼 징역형을 살았던 자”라고 했다. 이어 “초록은 동색이라고 왜 대남공작으로 보는지 제가 그 근거를 차례로 대니 혹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명품백 논란은 지난해 11월 ‘서울의 소리’가 2022년 9월 김 여사를 만난 최씨가 디올 파우치를 대통령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나오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대통령실은 ‘몰카공작’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대통령실은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공개 입장을 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신년 특별대담에서 “매정하게 끊지 못해 아쉬운 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