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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여행지로서 베네수엘라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카라카스 수업의 장면들/ 서정 지음, 난다, 17000원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3 13:39:31
 
베네수엘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보통은 차베스라는 이름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차베스를 빼놓고 베네수엘라를 이야기한다면 진실이 아니지만, 차베스만 가득한 이야기도 진실이 아닐 것이다.
 
하버드대 방문 교수 시절 보르헤스는 말했다.
 
미국인들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고독을 향해 가는 희생자들이다. 그러나 중남미 사람들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여행작가 서정의 신간 카라카스 수업의 장면들이 출간됐다. 저자는 현지인의 집에서 맛본 베네수엘라식 아침 식사 파베욘 크리오요에 대해 들려준다.
 
치마양지에 해당하는 쇠고기 부위 팔다를 향신채와 함께 토마토소스에 넣고 푹 끓인 후 결대로 찢어 카르네 메차다를 만들고, 검은콩 카라오타를 걸쭉하게 삶고, 조리용 바나나 플라타노 슬라이스를 노릇노릇하게 굽고, 흰쌀을 찐 다음 준비된 음식들을 접시에 돌려 담는다.”
 
그 밖에 책은 카라카스와 저자의 관계가 점차 경계심에서 호기심으로, 호기심에서 친밀감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다룬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저자에게도 카라카스는 낯선 곳이었다. 그러나 저자가 스페인어를 배우고 조금씩 귀를 기울이며 숨겨진 것을 찾아 나서자 카라카스는 숨겨온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러한 친밀감을 토대로 저자는 당대 유럽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점차 고유한 흐름을 형성한 이들의 식문화·음악·미술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그들의 가슴이 무엇으로 뜨거워지고 또 그들은 무엇으로 위로받는지 궁금하다면 책장을 펼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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