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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권태롭게 보이는 순간이 가장 자유로운 순간
홍대에서의 바람직한 태도, 김도언 지음, 강, 1만5000원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02 20:43:44
김도언 소설집 홍대에서의 바람직한 태도가 출간됐다. 9편의 소설 권태주의자 내편(內篇) 권태주의자 외편(外篇) 다큐, 스물네 시간 사소설을 위한 몇 장의 음화 아만다와 레베카와 소설가 의자야 넌 어디를 만져주면 좋으니 장난하냐, 장난해 정치적 신념과 처남들의 반란 홍대에서의 바람직한 태도는 첫 소설의 제목처럼 대체로 권태주의자의 좌표에서 기록되었다.
 
정홍수 문학평론가에 의하면 김도언의 권태주의는 끝없이 자신을 지우면서 모호함과 무신념·판단 정지를 살아간다.
 
그의 소설 속에서 권태는 열정이나 욕망을 유예시키는 어떤 필연적인 상태(권태주의자 내편, 10)로 규정된다. 심지어 등장인물 대부분은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하고 지워서 권태주의자가 되는 것을 문학적 소명으로 여긴다.
 
그리하여 이 권태는 어떤 일이나 상태에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이라는 사전적 의미와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파악된다.
 
권태를 현대 사회의 일반적인 도덕적-정신적 쇠퇴와 도시 생활의 결과로 간주한 보들레르의 관점이나 권태는 좌절감의 다른 이름이라는 수전 손택의 부정적 관점 역시 작가의 바람직한 태도로서의 무관심과 그 결과물로서의 권태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나는 사람이 가장 권태롭게 보이는 순간이 시각적인 이미지의 이데아에서 자기 자신을 해방시킬 때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작가의 그리고 작중인물의 권태는 외부의 시선을 모두 거두어오로지 그 안에 자신의 정조를 조용히 불러들일 때완성되는, 철저하게 근원적인 내면의식(자의식)으로부터 발생하는 어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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