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E fact
소득 1.8% 올랐는데 먹거리 물가 6.8% 상승… 장바구니 부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조사… 가처분소득 증가율 대비 3배 수준으로 먹거리 물가 올라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04 15:05:53
▲ 작년 전체 가구 소득은 1%대 증가에 그친 반면 먹거리 물가는 6%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작년 전체 가구가 이자·세금을 내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소득은 1%대 증가에 그친 반면 먹거리 물가는 6%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95만9000원(1~4분기 평균)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소득은 월평균 497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이자·세금 등을 빼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1.8% 증가에 그쳤다. 고금리 지속 등으로 이자와 세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6%대로 집계돼 장바구니·외식비 부담이 커졌다. 작년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6.8%·6.0% 올랐다.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비교해 각각 3.8배·3.3배 오른 것이다.
 
가공식품은 세부 품목 73개 중 68개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았고 잼(21.9%)·치즈(19.5%)·맛살(18.7%)·어묵(17.3%)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커피(1.7%)를 제외한 38개 품목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피자가 11.2%로 가장 높았고 햄버거(9.8%)·김밥(8.6%)·라면(8.0%) 순이었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도 3.1%로 가처분소득 증가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의 증가율은 9.6%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5.3배에 달했다. 사과는 24.2%로 무려 13.4배였고 귤(19.1%)·복숭아(11.7%) 등의 물가 상승률도 10%를 웃돌았다.
 
식사비 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가구 소비지출은 작년 월평균 278만9000원으로 전년 보다 5.7% 늘었지 이 중 식사비 지출은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9% 증가했다.
 
이처럼 작년 먹거리 부담이 컸던 것은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의 가공식품과 햄버거·치킨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잇따라 인상됐다. 
 
식품업체와 외식업체들은 원재료 가격·인건비·물류비·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과도한 인상, 꼼수·편법인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과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제품이나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정부는 불합리한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소비자단체에 당부하기도 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인상 요건이 있을 때는 득달같이 가격에 반영하고 인하 요인이 생기면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실적이 좋을 때는 다 같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되도록 올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