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실시된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국민 과반이 노령연금 지급액을 늘리고 정년을 연장하지 않는 데 한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정부가 발표한 임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연금 지급액 증액 안건에 유권자 58.2%가 찬성했다. 반대표는 42% 미만으로 마지막 여론조사 때보다 찬성표가 많았다.
로이터통신과 BBC에 따르면 26개 주(州)와 국민 과반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이를 모두 충족했다. 다만 비교적 세금이 적은 주에서 반대가 심했다.
이 안건은 스위스 노동조합연맹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P)이 추진했다. 월급제와 맞물린 연금 지급 횟수를 기존의 1년 12번에서 13번째 연금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스위스 근로자는 11월에 연금을 이중 지급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국민투표를 통과한 안건은 일정 유예 기간 뒤 시행된다. 연금 수급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인 아비보는 이날 결과를 “은퇴자들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묘사했다.
스위스의 취리히·제네바 등은 생활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드는 도시들이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연구에서 세계 최고(最高) 물가 도시로 취리히와 싱가포르를 꼽았다.
한편 그동안 스위스 연방정부와 의회는 재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연금 증액안을 반대해 왔다. 이에 정년을 65세에서 66세로 늦추는 안건을 발의해 이날 국민투표에 함께 부쳤으나 74.5%가 반대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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