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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의 북·일정상회담 담화 발표에 日전문가 “4.10총선 겨냥 노림수”
북한 전문가 히라이와 슌지 교수 분석
"尹정부 실패 인식 심어주려는 의도“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6 12:46:22
 
▲ 일본 측이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 발표에 대해 북한 전문가는 4.10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노림수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일본 측이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 발표에 대해 북한 전문가는 4.10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노림수라고 평가했다.
 
김여정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기시다 총리가 최근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발표했다. 특히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일본에 “양국(북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정치적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인 히라이와 슌지 일본 난잔대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 발표 시점과 관련해 “내달 10일 한국의 총선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한·일 관계를 개선해 왔음에도 일본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실패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또 “이번 김여정 담화는 지난달 담화에서 요구했던 내용에서 진전된 것이 없다”며 북한이 일본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까지 물밑협상에서 중간 경과를 발표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일본이 북한 측이 생각하는 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공개 압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비밀 접촉과 공개 압박이라는 이중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된 이후에도 미국을 연일 비난하는 담화를 쏟아내다 갑자기 실무회담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호를 쏘아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협상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속셈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북한연구학회 회장)는 “북·일관계 개선을 징검다리 삼아 북·미관계 개선으로 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남측을 배제하면서 윤석열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김여정 담화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북한과의 제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이 중요하다고 말해 왔다”며 “이를 위해 총리 직할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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