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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경상북도 김천시 직지사 천왕문이 2일 보물로 지정됐다. 이는 지난해 소조사천왕상이 보물로 지정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천왕문은 동서남북을 다스리며 사찰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봉안한 문으로 악귀가 물러난 곳으로 인식하기 위해 세워진 건물로 조선후기 사찰건물배치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직지사 천왕문은 1596년(선조 29) 임진왜란 때 왜적의 방화로 직지사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으나 천불전, 자하문과 함께 피해를 보지 않고 유지되어 오다 1665년(현종 6) 사천왕상을 조성하기 이전에 중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조성된 천왕문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며 어칸은 통로로 사용되고 좌·우 협칸에는 1665년(현종 6) 송광사 승려 화원이 조성하여 보물로 지정된 소조사천왕상이 각각 봉안되어 있다.
김천시는 “우리지역이 지니고 있는 문화사적 의의와 불교 문화유산이란 측면을 연계시켜 소중한 보물을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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