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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에도 경쟁 없을 거라지만 “마케팅 출혈경쟁 재현” 전망도
통신사들 여전히 업계 순위 민감… 지난해 KT·LGU+ 순위 변동 신경전도
시장 포화에 따라 과거 같은 경쟁 없을 것이란 업계 중론 반박 나와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3 09:49:46
▲ 서울시내 휴대폰 매장. 연합뉴스
 
정부가 통신사간 마케팅비 경쟁 촉진을 위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기조를 밝힌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실제 단통법 폐지에도 과거와 같은 출혈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통신사간 마케팅비 출혈경쟁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통신사간 마케팅비 출혈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 관측에 대해 당장 가입자 수가 3일만 감소해도 통신사들은 가만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이 통신시장 포화와 그에 따른 신사업 발굴에 힘을 쓰는 추세지만 여전히 정부가 발표하는 무선통신가입 회선 통계 관련 업계 순위에 민감하기 때문에 단통법 폐지에 따른 자유로운 마케팅비 경쟁이 가능해질 경우 과거 단통법 도입 당시 통신사간 출혈경쟁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단통법이 도입될 당시인 2014년 가입자 유치를 위해 유통망에 엄청난 규모의 보조금을 살포했다. 이 때문에 당시 출고가 기준 90만 원이었던 갤럭시S3의 실구매가가 17만 원까지 떨어지는 일이 생길 정도로 출혈경쟁은 치열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히 마케팅비 경쟁이 자유로워지면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순위 2·3위를 놓고 다툰 현재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가 제일 먼저 순위 경쟁을 위한 마케팅비 지출에 나설 것이고 이렇게 되면 나머지 통신사들도 가만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줄곧 업계 2위와 3위를 유지하던 KTLG유플러스의 순위가 LG유플러스의 IoT(사물인터넷) 원격검침 회선이 크게 증가해 양사 순위가 역전되는 일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양사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수익성은 물론 사업의 확장성이나 기술 혁신·산업의 생태계 창출 가능성 등과 무관한 사업을 IoT 사업이란 이름으로 추구하진 않는다며 사실상 LG유플러스의 IoT 원격검침 회선에 대해 평가 절하했다.
 
이에 LG유플러스 측은 해당 사업 수주를 못하고 공급을 못해 가입자 수가 역전되니 이에 대한 부정적 논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사업 확장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업 영역이라는 측면에서 확장임은 틀림없다. 추후 확보한 IoT 회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역시 파생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신경전은 결국 올해 1월 통계부터 IoT 회선 수와 휴대폰 가입 회선 통계를 별도로 표시하도록 과기부 통계 산출방식이 변경되는 일로 이어졌다.
 
한편 정부는 현재 단통법 폐지 기조를 밝힌 가운데 이에 앞서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번호 이동에 따른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하도록 한 상태지만 통신사들은 정부가 의도한 통신사간 경쟁 활성화 효과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시장이 이른바 레드오션이고 이에 따라 점유율 탈환 경쟁에 투입되는 재원 대비 얻을 수 있는 실익 자체가 줄어 과거 단통법 도입 당시처럼 통신사간 출혈적인 마케팅비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기부의 2월 말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를 보면 휴대폰 통신회선 수는 약 5600만 개로 이미 인구수보다 많은 회선이 개통된 상황이다. 이 같은 시장 포화상태에 통신사들도 십수년째 탈통신을 외치며 AI(인공지능) 기술 등 새 먹거리 모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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