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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빛과 그림자… 자산가보다 채무자 유리
인플레이션 자산과 부채 가치 떨어트려
현금성자산 많은 고령층 손해
담보대출 많은 중장년층 이득
이상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7 12:31:40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 인플레이션은 금융 자산을 가진 사람에게 불리하고 금융 부채를 진 사람에게 유리하다. 예금 등 금융자산을 많이 가지면 물가상승으로 손해를 보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빚이 많으면 부채 실질가치 하락으로 이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고물가와 소비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물가상승 영향이 자산과 부채 구성에 따라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총 12.8%(연 3.8%) 올랐다. 2010년대 평균 상승률(1.4%)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았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금융자산을 부채보다 많이 가진 고령층은 손해를 봤지만 담보대출이 많은 중장년층은 금융부채가 줄어든 효과를 누렸다고 밝혔다.
 
▲ 자료=한국은행
 
고령층은 물가상승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금융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많고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가계 평균 순금융자산(2019~2023년)을 살펴보면 고령층은 순금융자산 가운데 현금예금채권 비중이 유독 높다. 물가가 높아질수록 현금성 자산 가치가 줄기에 손해를 본 셈이다. 아울러 식료품 소비가 높은 노령층은 체감 물가상승률마저 높았다.
한국은행은 “고령층의 순금융자산이 많아서 인플레이션으로 손해를 입는 경향은 주요국에서도 일반적이다”면서 “고령층이 체감한 누적 물가상승률은 여타 연령층을 약 2%p 정도 상회하였는데 물가가 크게 상승한 음식료품과 에너지 등 필수품목 비중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은행
 
35세 이하 청년층도 전세보증금 때문에 물가상승에 취약했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에서 순금융자산이 높은 점은 우리나라에서 이례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면서 “이들 연령층이 전세 보증금 형태로 명목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은 순금융자산 가운데 전세보증금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이다.
 
금융부채가 많은 중장년층은 부채 감소 효과를 누린다. 물가가 오를수록 빚의 실질가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은 인플레이션일수록 돈을 가진 사람보다 돈을 빌린 사람에게 유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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