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신혼 여행지로 각광받는 몰디브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지역, 혹은 호주·뉴질랜드로 갈 때 SQ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싱가포르가 그렇게까지 잘살지 못하던 1970년대부터 이미 럭셔리한 기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내식을 제공한 것도 SQ였다. 뿐만 아니라 승객의 휴식과 편의를 위해 속칭 점보기라는 보잉 747의 2층에 소파와 침대를 놓은 라운지를 설치했고, 2.5달러를 내야 즐길 수 있었던 영화와 음악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일반석 승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양한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안전성에서도 단연 최상위였다. 동남아 항공사 중 태평양과 대서양 횡단 노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항공사였다. 특히 싱가포르-뉴욕 논스톱 노선을 운항한 것은 획기적이었다.
2000년 10월 대만 타이페이에서 출발해 LA행 SQ 006편이 이륙 도중 활주로상의 중장비들과 충돌해 탑승자 179명 중 83명의 사망자를 낸 게 유일한 사망사고였다. SQ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단 한 번도 사망 사고가 없는 항공사로 유명했지만 이 사고로 무사고 기록은 깨졌다. 그런데도 최대 항속거리 1만5200km를 자랑하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등 신기종 도입에 적극적이며 모든 부품과 기자재의 평균 연령이 5년밖에 안돼 SQ의 안전에 대한 신뢰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 시 항공사를 고를 때 대체로 럭셔리한 서비스 제공보다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런데 SQ가 얼마 전 또 사고를 냈다. 211명을 태운 런던발 SQ321편이 고도 1만1300m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하는, 어쩔수 없는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인명 피해가 이 정도에 그쳐 천만 다행스럽다.
항공 관련 사고는 늘 대형 인명 피해를 수반하기 마련이다. 안전 제일은 두 말할 나위없다. SQ뿐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모두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일이다.
박병헌 디지털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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