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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철학 학파인 스토아 철학(Stoicism)은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이 살면서 지켜야 할 것들을 가르친다. 특히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도록 권한다. 스토아 철학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실용적이고 실천 가능한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는 로마 시대 네로 황제의 스승이자 대표적인 후기 스토아학파 철학자로 12편의 에세이와 9편의 비극을 남겼다. 세네카의 수많은 글 중 서양 라틴문화권에서는 ‘루킬리우스에게 보내는 도덕적 편지들’을 특히 명작으로 꼽는다.
신간 ‘스토아 철학자의 편지’는 그 가운데 47통의 편지를 선별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들 편지에는 △삶의 행복과 죽음 △감정보다 중요한 이성 △불안과 두려움을 이기는 법 △바람직한 삶의 방향에 대한 조언 등 스토아 철학의 핵심이 담겨 있다.
“세네카가 친구 루킬리우스에게 인사를 전하네!”로 시작하여 “잘 있게!”로 마무리되는 편지의 주된 내용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는 편지는 초연한 마음의 경지를 뜻하는 아파테이아(Apatheia)를 깔고 가는데 이는 스토아 철학의 주요 개념으로 모든 욕망을 끊고 부동하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세네카의 철학은 감정의 안정과 내면의 평화를 찾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네카는 이 책을 통해 삶의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 즉 평정심을 유지하고 지혜를 발휘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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