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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1등만 기억한다. 기업에서도 과정보다는 성과에 주목하고 팀끼리 경쟁을 붙이는 데 익숙하다. 심지어 같은 팀인데도 ‘밥그릇 싸움’을 하느라 팀워크가 무너진다.
올림픽 정신은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것을 강조하지만 언론은 이런 가치보다 메달의 색과 수, 승자의 소감을 담은 인터뷰에 더 집중한다.
그러나 ‘롱윈’의 저자 캐스 비숍은 많은 인터뷰를 통해 높은 성적이나 고액 연봉이 개인의 행복과 별개이며, 오히려 경쟁을 부추기는 풍토가 각종 부패와 불행을 낳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행·뇌물·약물 복용…. 업계 최고가 되고자 성과를 조작하는 기업들과 1등급을 받기 위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학생들 그리고 그 부모들까지 일상 곳곳에서 경쟁의 폐해는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저자는 이런 사회를 보며 부정행위로 얻는 이득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광범위하고 돌이키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이에 저자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승패 이분법을 지양하고 협력과 공존으로 나아갈 것을 제시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명확성이다. 개인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과 기준을 명확하게 세울 것.
두 번째는 꾸준한 배움이다. 당장의 결과가 어떻든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세 번째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다. 저자는 12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사람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는다’는 결론을 배웠다.
책은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승자 문화의 실체를 알려주는 한편 트로피보다 값진 자신만의 성공을 정의하도록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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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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