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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기간이 14일을 끝으로 종료...'))
SK텔레콤(SKT)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기간이 14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해당 기간 통신사들이 이용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통신사간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12일 이동통신 3사간 번호이동 건수는 총 4만230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SKT에서 KT로 이동한 고객이 1만3734명이고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1만4197명이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T로 이동한 고객은 1만2643명으로 하루 만에 SKT 이용자 1만5288명이 줄었다.
SKT가 위약금을 면제한 4일 이후 누적 번호이동 건수는 21만7868건이며 SKT에서 다른 이동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12만9073명에 달했다.
다만 5월과 비교했을 때 SKT의 고객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대규모 번호 이동이 있었던 5월과 비교하면 번호이동에 따른 고객 이탈이 큰 것은 마찬가지지만 SKT로 이동한 고객도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5월 SKT에서 KT로 이동한 고객은 19만6685명이고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15만8625명으로 합쳐서 35만5310명이다. 반면에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2만4493명에 그쳤다.
그러나 위약금 면제 기간 공개된 SKT로 이동한 고객 수는 △5일 6795명 △7일 1만813명 △8일 7399명 △9일 1만921명 등으로 이탈자보다 적어도 일정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SKT가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열흘가량의 기간 동안 SKT에서 KT나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 규모가 5월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의 3분의 1을 넘어서긴 하지만 14일 자정 위약금 면제 기간이 종료되면 번호 이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5월 전월 대비 68% 증가했던 번호이동 건수는 6월에는 전월 대비 28.5% 감소하며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약금 면제를 받을 수 없게 되면 SKT의 고객 이탈도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2일부터 단통법 폐지된다. 단통법 폐지를 두고 이미 통신사들이 통신 시장보다는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몰두하는 상황에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SKT 위약금 면제 기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이용자 유치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T의 이용자 이탈로 점유율 40%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 유지를 위한 파격 혜택이 예상된다.
또한 단통법 폐지 이전에도 ‘성지점’이라고 불리는 불법 보조금 영업이 성행해 왔고 위약금 면제 기간 마케팅 과열 경향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경쟁 활성화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핸드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쟁 제한적인 요소가 사라지면 현금이나 혜택을 시장에 제공하려는 요인들이 생긴다”며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이러한 요인이 적다면 단합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위약금 면제 기간 비도덕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과격한 마케팅을 단행할 것을 보면 통신사들이 돌려막기식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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