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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업계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제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대규모 판촉전에 나선다. 지난 7월 말 진행된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생활 밀접 품목 중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필수품까지 할인 카테고리르 넓히며 소비자잡기에 나선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총 3021종 상품을 대상으로 1+1, 2+1 행사와 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즉석밥 전 품목은 번들 상품을 제외하고 모두 덤 증정 대상에 포함됐으며, 행사 카드(하나·삼성·우리)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최대 3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두부·콩나물 등 신선식품 14종에도 1+1 혜택을 붙였고, 라면 150여 종 역시 대규모 증정 행사에 포함됐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선 내달 1일부터 계란·두부·콩나물 등 명절 음식 준비에 필요한 신선식품과 조미료 전 품목을 대상으로 행사를 연다.
GS25는 22일부터 내달 말까지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계란·우유·화장지 등 생필품 10종을 비롯해 라면 19종에 대해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제휴카드 결제 시 QR코드를 활용하면 25% 할인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CU는 가공식품과 HMR(가정간편식), 음료, 주류, 위생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며 최대 69%까지 할인한다. 화장지는 ‘깨끗한나라’ ‘크리넥스’ ‘잘풀리는집’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파격가에 내놓았다. 인기 라면·즉석밥은 1+1 행사와 특가 번들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카드사 제휴 할인까지 더해 실속 소비자 공략에 집중한다.
세븐일레븐은 약 2200종 상품을 행사 품목으로 선정했다. 신선식품·라면·냉장식품 등 40여 종에는 N+1 혜택을 붙였고, 토스페이·삼성·롯데카드 결제 시 30% 할인도 가능하다. 애호박·계란·양파·깐마늘 등 신선식품은 최대 20%, 냉동육류 4종은 평균 15% 낮춘 가격에 판매한다. 추석 성수기를 겨냥해 생활필수품 20종에 1+1을 적용하고, 전통주 ‘백화수복’ 3종을 20% 할인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판촉 공세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1차 소비쿠폰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차 쿠폰 신청자는 전체 지급 대상자의 98.96%에 달하는 5007만 명으로, 지급액은 총 9조693억 원에 이르렀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6조 원 중 85% 이상이 이미 사용되며 높은 소진율을 보였다.
실제 편의점 매출에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이마트24에서는 생활·소형가전 판매량이 전월 대비 386% 급증했고, 쌀·잡곡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었다. 냉장·냉동 국과 탕·찌개류 등 간편식 매출도 60% 가까이 늘었다. GS25 역시 국·탕·찌개류 매출이 337% 증가했고, 국산 소고기 매출은 세 배 이상 확대됐다. CU와 세븐일레븐도 간편식과 반찬류 매출이 각각 43%, 80% 증가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패션·뷰티·위생용품 등 비식품군 매출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전방위적인 매출 개선이 관측됐다.
업계는 2차 지급일이 추석 연휴 직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명절 준비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기와 겹치면서 신선식품과 생필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업계 관계자는 “1차 쿠폰이 식재료와 생필품 소비를 자극한 만큼, 2차 지급은 추석 수요와 맞물려 더 큰 매출 상승 효과를 낼 것”이라며 “업체별 대규모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고, 동시에 내수 진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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