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의 대표적 공화당 의원인 마조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MAGA) 진영인 공화당 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을 공개 비판하며 당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그린은 반역자이며 공화당의 수치다”고 비난했다. 전날 그린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그녀는 극좌가 되었고 불평만 늘어놓는다”라면서 다음 선거에서 다른 보수 성향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녀가 불평하는 이유로 자신이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출마를 자제하라고 권유했으며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 점을 언급했다.
그린은 15일 자신의 X계정에서 이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그린은 트럼프의 비판이 제프리 앱스타인 문건 공개를 지지한 데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앱스타인 문건 공개에 서명한 공화당 의원 4명 중 한 명으로, 트럼프는 다른 공개 지지 의원들에게도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앱스타인 문건은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과 관련된 수사 기록을 의미한다. 억만장자 금융인 앱스타인은 미성년자 수십 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전 그는 각국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교류했으며 관련 리스트 존재에 대한 음모론이 제기되어 왔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 앱스타인 파일 공개를 공언했으나, 지난 7월에는 성접대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수사를 종료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은 트럼프가 앱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린은 MAGA 진영의 대표 의원이었지만 트럼프 2기 들어 그의 정책과 행보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가자지구 정책, 오바마케어 폐지 등에서의 의견 차이가 대표적이다.
앱스타인 문건 공개는 하원 통과 후에도 상원과 대통령 승인까지 받아야 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개를 지지하는 의원들과 반발 여론의 충돌로 트럼프 지지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편 CBS방송은 15일 트럼프가 1·6 의회 폭동 가담자인 대니얼 윌슨의 사면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1·6 의회 폭동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당시 당선인의 대통령 인준을 막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다.
윌슨은 1·6 의회 폭동 관련 중범죄인 공모죄로 2024년 5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으로 일부 혐의가 면제됐지만 총기 소지로 2028년까지 복역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면으로 총기 관련 혐의까지 면제되며 윌슨은 즉시 석방됐다.
트럼프의 사면은 정치적 폭력을 정당화하고 사면권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사면은 민감한 총기 규제 문제와 겹치며 논란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의 극단적 행보로 공화당 내부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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