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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에 있는 준군사조직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장교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AP통신은 25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인 페샤와르에 있는 준군사조직인 국경경찰대 본부 건물 정문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테러는 국경경찰대 본부 안에 있는 야외 광장에서 파키스탄 보안요원 150명가량이 아침 열병식을 준비하던 중에 일어났다.
국경경찰대는 진입한 테러범 2명을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이드 아흐마드 페샤와르 경찰청장은 “테러범들은 걸어서 침투했고 열병식 훈련 장소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며 “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흐마드 청장은 두 테러범의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 일부를 채취해 DNA검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외국 세력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들의 비열한 행위다”라고 말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사악한 계획을 좌절시킬 것”이라며 “가해자 신원을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국영 방송사는 테러범이 아프간 국적자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파키스탄 탈레반 등 무장단체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며 아프간 탈레반과 오랫동안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지방법원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일어났다. 당시 테러로 12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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