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현재 핵무기를 최대 150발 보유하고 있으며, 핵물질 생산 시설 확장 속도로 볼 때 2030년에는 약 240여 발, 2040년에는 400여 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존 국제 연구기관들이 추정한 50발 안팎의 수준을 2~3배 이상 웃도는 분석이다.
26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2025 북한군사포럼’에서 이상규 KIDA 핵안보연구실장은 “북한이 핵물질 생산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며 최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북한의 2025년 기준 핵무기 보유량은 다음과 같다. △우라늄탄(115~131발) △플루토늄탄(15~19발) △총 핵무기(127~150발)이다. 이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일본 RECNA 등이 추산한 50개 수준보다 크게 많은 규모다. 그는 “영변과 강선 일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확대된 점을 반영한 추계”라고 설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영변 내 신규 우라늄 농축시설 의심 건물을 포착하고, 북한이 농축 활동을 확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2023년 초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
2030년 최대 243발 → 2040년 429발
핵추진잠수함: 원자로·전투체계 완전 탑재는 미지수
한국의 대응: “전략적 억제위원회(NSC 산하) 신설해야”
이 실장은 북한의 핵무기 증가 속도를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2030년(우라늄탄 최대 216발·플루토늄탄 27발→총 243발), 2040년(우라늄탄 386발·플루토늄탄 43발→총 429발)로 10~15년 안에 핵전력 규모가 중견 핵보유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포럼에서는 북한의 핵추진잠수함(SSN) 개발 상황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이 실장은 “원자로, 전투체계, 수직·수평발사체계, 소나 등 주요 하부체계가 아직 완전하게 탑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핵잠에 필요한 20% 이상 농축도의 소형 원자로 개발은 북한 기준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봤다. 다만,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5000~6000t급 잠수함 건조 기술·소재·부품·경험을 북한에 일부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핵전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구조적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롭게 제시된 재래식 타격 ‘3축 체계’의 억제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통합 운용 체계가 필수”라며“정확한 상황 인식과 신속한 결정을 위한 의사결정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안보실(NSC)을 중심으로 민·군·정부 부처를 통합 조정하는 전략적 억제위원회(SDC, Strategic Deterrence Committee) 신설을 제안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