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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북미 법인이 글로벌 건설 장비 1위 기업 캐터필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산밥캣 북미법인은 2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텍사스 동부지법과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유럽 통합 특허법원(UPC)와 독일 연방 법원에 총 14개 특허에 대한 소장을 일제히 제출했다.
두산밥캣이 침해됐다고 주장한 특허는 △엔진 속도 제어 △차량 주행 제어 시스템 △원격 제어 시스템 △전기·유압 연결 부품 관리 기술 △조이스틱 등이다.
두산밥캣은 소장에 특허 침해 피해 제품으로 △스키드 스티어로더 △컴팩트 트랙로더 △굴착긱 △휠로더 △도저 등을 명시했으며 손해 배상과 함께 침해 제품 수입 금지와 회수·제거·파기 등을 요구했다.
두산 밥캣의 대표 제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는 1962년에 출시됐다. 캐터필러가 스키드 스티어로더를 출시한 것은 한참 뒤인 1999년이다.
두산밥캣은 캐터필러가 밥캣의 제품을 분해·분석하고 개별 부품의 CAD 도면을 만들어 장비 개발에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캐터필러는 글로벌 건설 장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텍사스 동부지법에서 수입 금지 및 회수 판결이 나온다면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 있다. 두산밥캣의 이번 소송은 단순한 특허권 분쟁을 넘어 건설 장비 시장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소송의 대상이 된 특허들은 두산밥캣 건설장비의 기동성, 성능, 정밀성과 같은 고유한 특징을 뒷받침한다”면서 “회사의 특허 기술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독일 건설 장비 기업 바커노이슨 지분 60%를 확보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11월 독일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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