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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원장…국내 5대 성형외과, 350억대 빌딩주

42세 성형외과 원장…350억대 빌딩주

[유명인사 건물탐방<57>]-유상욱 그랜드성형외과 원장…구건물 173억 매입 후 신축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5-03-24 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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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실시된 ‘2015년 전공의 모집’ 지원율 집계 결과 10개 과목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대표적인 비인기과인 흉부외과, 비뇨기과는 각각 지원율 39.6%, 34.1%를 기록하며 최하위 권으로 분류됐다. 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은 가뿐히 정원을 넘어섰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 지원율 142.9%를 기록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강남·신사·압구정역을 중심으로 밀집된 성형외과들과 우리나라가 전 세계 성형시장의 1/4을 차지한다는 보도는 이 같은 결과에 고객을 끄덕이게 한다. 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성형외과 신사본점 사옥(지하 6층~지상 15층)은 성형외과 단독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건물은 그랜드성형외과 대표 원장 유상욱씨 부부의 소유다. 유 원장은 서울대와 동대학원 의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성형외과 외래교수를 역임한 의료계의 재원이다. 그러나 최근 그랜드성형외과가 ‘유령수술’ 논란 등 잇따른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선 상태다. 스카이데일리가 유 원장이 소유한 그랜드성형외과 신사본점 사옥과 병원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취재했다.

 ▲ 유상욱 원장이 소유한 건물은 현재 유 원장이 운영하는 그랜드성형외과병원으로 사용 중이다. 부동산전문가는 신사역 인근 도산대로에 위치한 해당 건물의 시세를 약 35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승진 원빌딩 중개팀장은 “인근 건물의 시세와 매도호가 등을 따졌을 때 그렇게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국내 5대 성형외과 중 한곳인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의 유상욱(42) 대표원장은 신사동 도산대로에 위치한 그랜드성형외과 신사본점 사옥을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일반 의원급 의료시설이 아닌 보건복지부에서 허가한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이 건물의 지분은 유 원장과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최모(38)씨가 6:4 비율로 갖고 있다. 그랜드성형외과 원장 중의 한 명이었던 최씨는 지난해 4월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불법진료 혐의로 유 원장과 최씨를 포함한 그랜드성형외과 의사 7명을 검찰 고발한 이후로 의료진 목록에서 빠진 상태다.
 
유 원장 부부는 지난 2010년 9월 그랜드성형외과 신사본점 사옥이 세워진 토지를 173억원에 매입한 뒤 기존 건물을 헐고 약 2년여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 12월 신축건물을 완공했다.
 
신사역 8번 출구에서 가로수길 방면으로 약 100m 떨어진 그랜드성형외과 신사본점 사옥은 369.3㎡(약 112평) 대지 위에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4391.07㎡(약 1331평)이다.
 
이승진 원빌딩 중개팀장은 “해당 건물은 신축 이후 한 번도 매매가 진행된 적이 없어 정확한 시세 판단은 어렵다”며 “다만 인근 건물의 시세와 매도 호가 등을 고려했을 때 약 35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랜드성형외과 vs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유령수술’ 논란 두고 소송전
 
현재 그랜드성형외과는 이른바 ‘유령수술’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라있다. 유령수술이란 최초 상담과 진단을 맡았던 의사 대신 환자와 일면식도 없는 의사가 집도하는 수술을 일컫는다.
 
유령수술 의혹은 지난 2013년 그랜드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한 여고생이 수술 후 수개월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유 원장을 회원에서 제명하고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그랜드성형외과 소속 원장 7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김선웅 이사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유령수술의 실체를 잡기 위해 그동안 의사회 측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증거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아 이 문제를 쉽사리 수면 위로 끌어올리지 못했으나 그랜드에서 근무했던 몇몇 의사들의 양심선언과 상당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이를 검찰에 제출하고 공개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 현재 유 원장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유 원장의 그랜드성형외과에서 조직적인 유령수술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령수술이란 유명의사는 상담에만 전념하고 베일에 가려진 의사들이 수술에만 몰두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사진은 그랜드성형외과 입구 모습 ⓒ스카이데일리
 
소문만 무성했던 유령수술의 실체 파악은 검찰이 지난 11일 그랜드성형외과 고발 건을 강남경찰서에 내려 보내 수사 지휘 중이라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 12일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 ‘성형외과 유령의사에게 빼앗긴 내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유령수술 피해사례를 다루면서 대중의 관심은 고조됐다.
 
시민사회단체들도 가세했다. 지난 17일 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용성형 분야 의료현장에서 유령수술이 실제 존재하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검찰과 정부, 국회에서 강력한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령수술은 인륜범죄 및 신종사기, 살인·상해행위와 다름없다”며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 유상욱 원장 [사진=그랜드성형외과]
그랜드성형외과 측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 11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대한성형외과의사회를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그랜드성형외과는 공정거래법위반혐의로도 의사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성형외과 관계자는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 성형수술비 담합 유도, 타과 전문의 비하,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불공정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를 입증할 명백한 증거를 상당수 확보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랜드성형외과가 의사회를 고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엄포에 불과했다”고 되받아쳤다. 아울러 “같은 날 방송됐던 리얼스토리 눈의 제작진에게도 비슷한 내용으로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속모델 클라라·이태임 잇따른 구설로 덩달아 가십에 올라
 
한편 최근 그랜드성형외과는 병원 전속모델로 활약한 클라라와 이태임이 연달아 구설에 올라 의도치 않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클라라는 작년 12월 소속사인 일광폴라리스를 상대로 계약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서울 중앙지법에 내고 “이규태 회장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문자 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바람에 작년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클라라 측은 이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연예매체가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하면서 상황은 180도 뒤바뀌었다. 클라라가 자신에게 유리한 문자 메시지만 골라서 공개했다는 비난에 휩싸인 것이다.
 
클라라와 그의 부친 이승규씨는 지난 16일 이 회장을 공동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된 상태다. 클라라 측은 이튿날인 17일 한 종편을 통해 현재 방산 비리로 구속 수감 중인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협박의 증거로 전화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해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지만 아직 여론은 싸늘하다.
 
 
 ▲ 그랜드성형외과는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홍보를 했다. 그러나 최근 그랜드성형외과 출신 전속모델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며 병원 측도 덩달아 세간의 입에 오르내린 바 있다. 사진은 이태임을 모델로  한 도산대로의 그랜드성형외과 옥외광고(위 사진)와 과거 이 병원의 전속모델 클라라 ⓒ스카이데일리
 
이태임의 경우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도중 동료 연예인인 예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촬영장을 이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이태임과 소속사는 해명에 나섰으나 마치 예원이 먼저 욕먹을 짓을 했다는 뉘앙스를 풍겨 불난 집에 기름만 쏟아 부은 격이 됐다. 이후 이태임이 예원에게 공식 사과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결국 그녀는 해당 프로그램은 물론 자신이 출연하던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군 두 명의 ‘글래머’ 여성 연예인들이 모두 그랜드성형외과의 전·현직 전속모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랜드가 손대면 터진다는 웃지 못 할 농담도 떠돌고 있다”고 성형업계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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