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식음료업계 트렌드 결산…HMR·건강식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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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간편+건강 추구 소비 주목…내년 강세 지속 전망, 편의점↑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28 11:22:09

올해는 가정간편식(HMR)·건강식의 해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식음료 트렌드는 인구통계학적 변화·각종 안전사고 등이 좌우했다. 1인·맞벌이 가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업계는 2011년 1조원을 넘어선 HMR시장 규모가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간편식 전문인 편의점이 이에 힘입어 유통채널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여름, 햄버거와 같은 다진 고기로 만든 음식을 덜 익혀 먹으면 발병하는 이른바 ‘햄버거병’과 ‘살충제 계란’ 사건 등으로 먹거리 파동이 발생했다. 이에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식·유기농 제품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내년을 대비해 해당 제품들을 출시하거나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출시했다. 간편식 판매에 배달 서비스를 추가해 주목을 끈다. 소비자의 주문 후 요리되는 방식으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전 제품을 야쿠르트아줌마가 직접 배달한다. 자취생·맞벌이부부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돌은 ‘돌 건과일’을 내놓고 있다. 이는 과일 본연의 맛·식감 등을 살린 제품으로 파우치 형태의 포장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등산 등의 운동 시 에너지 보충용 간식으로 적합한 육포 제품도 있다. 사조해표의 ‘365.24 육포’· 아임닭의 ‘닭가슴살 육포’ 등이 그 예다.

편의점이 성장하며 편의점 디저트도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연도별 디저트 매출 신장률은 △2014년 35% △2015년 48% △2016년 135% 등이다. 돌의 ‘후룻컵’ 과즙 주스에 과육이 담긴 제품으로 파인애플·망고·복숭아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돌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 이후 100만개 판매된 2개월 동안 편의점에서만 60% 이상이 팔렸다.

기존 유기농 제품은 가격 부담이 높고 접근이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는 유통가의 활발한 출시로 접근성이 높아졌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의 ‘상하목장 유기농 초지 방목 치즈’는 유기농 우유를 사용했다. 오메가3·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가족 건강 간식으로 알맞다는 평가다.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도 인기였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액티비아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거트 건강기능식품이다. 한 병(130ml)에 함유된 당의 양이 3g에 불과하다. 동원홈푸드 HMR전문 온라인몰 차림의 ‘솔트컷’을 내놓았다. 이는 일반 식사보다 나트륨 함량을 20% 이상 줄였다.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인 ‘슈퍼푸드’ 제품도 주목을 끌었다. 과거에는 이를 따로 밥·반찬 등에 넣어 섭취했다면 최근 음료·과자 등으로 별도로 먹을 수 있게됐다.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카카오닙스 차’는 녹차 대비 최대 16배의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

원재료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가 늘며 원재료 특성을 살린 제품도 출시됐다. 정식품의 ‘베지밀 무첨가 두유’는 합성 착향료 등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오직 콩의 두유액만 사용했다. 일반 두유 대비 1.5배의 콩성분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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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