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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戰 승부수 띄우나… 민간 경제전문가로 국방장관 교체
혁신 앞세우며 국방장관 교체… 군 통제권 강화 포석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3 16:52:28
▲ 러시아 국방장관 후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부총리. 경제장관 출신의 그를 국방장관에 내정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전쟁의 향방과 관련해 푸틴의 '승부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집권 5기에 안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지만 3년째 우크라이나전쟁 지속으로 입지는 여의치 않다. 이런 가운데 그가 혁신을 앞세우며 국방부 장관을 전격 교체한 것을 승부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황엔 어떤 전기가 마련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2(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로 교체된다고 보도했다경제부 장관 출신인 벨로우소프 전 부총리는 푸틴의 경제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201211월부터 국방장관을 역임한 쇼이구에겐 국가안보회의 서기 자리가 주어졌다문책성 인사로 보이지 않도록 배려한 모양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의장인 푸틴 대통령과 부의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이하 관련 부처 수장들이 모여 국방·안보 분야 의사 결정을 한다쇼이구가 맡게 될 이곳 서기는 국방장관보다 상급 직책이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의 새 직무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파트루셰프 역시 푸틴 대통령의 핵심 세력이자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푸틴의 투견(鬪犬)’으로 불리며 우크라 전장에서 공을 세웠으나 반란을 일으킨 후 비명횡사한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쇼이구 당시 국방장관을 향해 무능하다며 날선 비판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함께 군부를 잘 통제해 푸틴 권력 공고화에 큰 역할을 해 온 쇼이구의 위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20222월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래 군 지휘체계의 최대 변화인 이번 인사이동의 의미에 관심이 높다. 벨로우소프 전 부총리가 푸틴 대통령이 경제 관련 자문관의 한 명이라는 점에서 전쟁 비용에 대한 통제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단행한 인사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방장관 교체 사유와 관련해 오늘날 전장에선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은 국방비를 더욱 잘 활용하고 군산복합체(MIC)를 잘 관리할 경제학자를 신임 국방장관에 임명한 것 우크라전은 물론 서방과의 경제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봤다.
 
쇼이구 측근인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장관 해임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해석 역시 설득력을 가진다. 이 사건으로 쇼이구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친정부 성향의 세르게이 마르코프 정치 컨설턴트는 푸틴 대통령이 쇼이구 측근인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의 부패 스캔들과 프리고진 반란을 겪으면서 교체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벨로우소프를 “완전한 푸틴 충성파라고 평가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외무부를 이끌어 온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의 재임명을 제안한 상태다. 러시아에선 국방부·내무부·외무부·비상사태부 등 수장은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한 후 상원에서 검토해 결정한다. 13·14일 새 장관 후보들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무사 통과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핵심 요직 인사로 분류되는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내무군) 대장드미트리 콘체프 연방경호국(FSO) 국장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도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바우노프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쟁승리 전략이 동원과 돌파가 아니라 군산복합체와 경제의 우월한 힘으로 우크라이나에 느린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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