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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금발 머리 한국인들이여!…한민족은 검은머리가 맞다

검은머리는 아름다운 인생의 절정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8-04-29 19:59:09

▲ 김수영 서양화가
금발머리에 대한 유머 하나 보자.
 
외도하는 남편을 응징하고자 권총을 산 금발의 여성. 결국 같은 침대에 남편과 함께 누워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냥. 당황한 남편이 제발 총을 쏘지 말라고 소리치자 닥쳐 이 멍청아! 다음엔 네 차례야!” 
 
미국에서는 금발의 미인들이 위쪽은 텅 비어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있어 이런 농담이 대유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지구촌에 유행하는 금발머리는 전 인류를 휩쓸고 있는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거리에서나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승객들을 바라보면 젊은 여성 대부분이 머리에 노란색으로 염색을 했다.
 
요즘 금발 아니면 염색 할 돈도 없는 가난한 여자로 보이잖아요. 그래서...”
 
한국을 비아냥거리는 어느 외국기자가 하는 말, “한국인들은 들쥐 떼처럼 한사람이 하면 모두가 따라한다.” 라는 말처럼 우리는 유행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방금 본 것 같은데 내 눈 앞에 다시 그 얼굴을 한 여성이 보인다. 마치 기계로 찍어 낸 듯, 한 기본 골격의 같은 형태의 얼굴 성형 여성, 천만 원이 훨씬 더 든다는 세모 모양의 턱 깎기에 주름을 없애려고 피부를 잡아 당겨 귀 밑으로 붙이고 머리는 황금색으로 도배를 하고... 여성들의 규격품 미녀 만들기는 어디가 끝인가?
 
하긴 필자가 젊은 시절 영국의 세계적인 록그룹 비틀즈가 인기 절정에 달하고 미국에서 히피족이 대유행하면서 장발을 하고 다닌 적이 있다. 1960년대 군부시절 당시, 장발단속에는 거리에서 머리가 귀를 덮으면 경찰에게 붙잡히고 이유 없이 현장에서 머리를 깎아 버리는 혹독한 시절이었다. 그래도 뭐가 좋다고 젊은 남성 모두가 치렁치렁한 머리를 길러 어깨까지 늘어트리고 다녔다.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일까 아니면 진취적인 젊은 피가 끓어오르는 걸 분출하는 상태일까? 그러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덧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노랑머리 일색이다.
 
블론디라고 하는 노란머리에 푸른 눈, 이런 인종에 대한 연구가 있다. 북유럽 백인들의 트레이드마크인 금발과 푸른 눈은 여성이 남성을 유혹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결과라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미시간대의 인간행동과 진화 학회가 내는 학술지 진화와 인간행동최신호는 금발은 선사시대의 북유럽 여성들이 식량과 남성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라는 캐나다 인류학자 피터 프로스트의 논문을 실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프로스트의 연구 결과를 인용, 당초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졌던 북유럽 여성들이 빙하시대 말기인 115000년 전 남성들을 유혹하기 위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진화했다고 보도했다.
 
빙하기 말기 북유럽에는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들소, 순록, 매머드 사냥에 나선 남성들이 목숨을 잃는 일도 잦았기 때문에 남성의 인구는 자연히 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에 따라 여성들은 식량 보급과 생식에 필요한 남성들 눈에 띄어 생식을 하는데 있어 선택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란 머리와 푸른 눈을 지닌 쪽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 유럽 남성들은 금발 보다는 검은 머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는 현대 여성의 사회적 역할변화와 사회적 통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요즘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는 불경기 속에서도 미용실은 금발염색 덕분에 그런대로 경기가 좋다고 한다. 유명 미용실에서는 백만 원이 넘고 일반 미용실에서도 수 십 만원이나 하는 이런 유행이 언제까지 갈는지 모르지만 동양인은 피부가 진한 베이지 색이며 머릿결이 굵고 빛깔이 좋은 윤기 있는 검은색이 어울린다.
 
할리우드에서도 북유럽 출신 배우그레타 가르보와 섹시걸이 상징인 마릴린 몬로그리고 샤론 스톤이 그 눈부신 황금색 머릿결로 지구촌 사나이들의 가슴을 녹였었다. 그런 반면 긴 머리의 검은 머리 또한 매력의 포인트였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드리 햅번’ ‘비비안리같은 대배우도 있다.
 
남이 하니까노란 머리를 하고 다니는 것인가? 나만의 개성 부모님이 주신 내 몸 속에서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흑색 머릿결 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
 
필자는 이제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되었다. 조물주가 만들어 주신 생존 유통기한도 멀잖았다. 아침에 샴푸로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로 말려가면서 거울에서 보는 하얀 머리의 돌출은 가슴 한구석 잔잔한 멍이 들게 한다.
 
내 날이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가니, 즐거운 것을 볼 수 없구나. 그 빠르기가 날쌔게 나가는 배와 같고, 먹이를 보고 덮치는 독수리와 같구나라는 성경 욥기의 구절과 같이,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나도 한때는 검고 윤기 있는 머리에 그 찬란한 청춘시절이 있었는데...”
 
젊은이여! 검고 빛나는 흑발이 얼마나 좋은지 당신들은 아는가? 그 곱고 찬란한 머릿결에 누렇고 변색된 가짜 금발을 입히지 마라! 부모님이 주신 아름다운 유산, 젊은 이 만의 고유한 자산, 행복한 검은머리를 기쁜 마음으로, 아름다운 인생의 절정이라는 긍지로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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