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참모총장,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 출신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퇴임을 앞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생활 특혜 의혹 때문에 막판에 체면을 구겼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40년간 군 생활을 하고 2018년 9월 국방부 수장에 임명된 정 장관은 후임인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퇴임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 서 씨의 특혜 군 생활을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정 장관은 ‘한 장병은 4일치 치료 서류밖에 없어서 2주 병가 중 10일은 병가 대신 연가에서 차감이 됐다. 서 일병과 차이가 없는데 차별이 맞느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사례로 든) 그 친구처럼 하는 게 맞는 절차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제보 청년이 타당하고 서 씨가 잘못됐다는 것이 맞느냐’고 다시 질의했고 정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정 장관이 서 씨의 휴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정 장관은 해당 발언을 정정했다. 그는 “하 의원 질의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서 씨 휴가에 문제가 없다는) 국방부의 기존 입장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며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하 의원은 “계속 동문서답한다. 사오정처럼 답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합창 차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정 장관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정 장관이 '면담일지에 지휘관이 승인한 기록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에 대해 “휴가 절차는 지휘관의 구두 승인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휴가증을 가지고 나가야 하는 것이다”며 “면담 일지로 휴가가 합법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 의원은 “40년간 군 생활하신 분이 외출증, 휴가증을 모르나. 전 장병이 보고 있다”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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