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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골프강국을 이끈 주역들②(中-호남권)

호남신화 박현주 고향사랑 깃든 국내 유일 1조 골프아일랜드

지자체·기업 합작품…천혜의 자연 속 세이지우드 경도CC

신명진 서진건설 회장, 엘리체컨트리클럽 2곳 45홀 보유

한원석기자(wshan@skyedialy.com)

기사입력 2020-10-26 0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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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시 대경도에 위치한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를 바다 건너편 돌산도에서 바라본 모습.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박선옥 부장|한원석 차장·배태용·정동현 기자]  호남지역은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골프장 숫자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모두 81홀 규모의 골프존 카운티 3곳(선운·순천·무등산)을 비롯해 지난해 3월 개장한 18홀 규모의 내장산CC(전북 정읍시) 등 점차 시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호남지역 골프 대중화의 중심에는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와 엘리체컨트리클럽 등이 있다.
 
바다 배경으로 한 천혜의 절경 가진 국내 유일의 골프섬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
 
전라남도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길 111에 위치한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는 국내 유일의 섬 골프장이다. 제주도에 위치한 여러 골프장들을 제치고 이곳을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대경도 섬 전체 면적인 233만㎡(70만여평)의 절반 가량이 필드와 클럽하우스, 리조트 등 골프장 관련 시설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여수 국동항 앞바다 대경도에 위치한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로 가기 위해서는 국동항에서 500m 떨어진 경도항까지 차도선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차 16대와 사람 1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차도선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경도항에 도착하면 약 2km 떨어진 클럽하우스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차량을 타고 가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골프장 전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의 규모는 전체 길이 9706m(1만615야드)에 대중제 27홀, 파 108, 부지 75만6713㎡(약 23만평) 등이다. 이 골프장은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여수 국동항에서 경도항으로 향하는 차도선에서 바라본 대경도 모습. ⓒ스카이데일리
 
돌산도코스(3364m)와 금오도코스(3215m), 오동도코스(3127m) 등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의 코스 이름은 각각의 코스에서 보이는 섬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돌산도코스에선 잔잔한 바다 위에 우뚝 선 돌산의 모습을 띤 ‘돌산도’가 보인다. 금오도코스에선 남쪽바다 점점이 떠있는 섬과 수평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동도코스에선 여수 시내쪽과 항구, 그 너머 오동도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
 
골프장 잔디는 페어웨이와 러프, 티잉구역에선 켄터키블루그래스, 그린에선 벤트그래스의 두 가지 종류로 심어져 있다. 벙커는 121개로 주문진 규사로 만들어졌다. 티오프 간격은 대중제 골프장 가운데 최고 수준인 7분으로 설정돼 있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여유로운 플레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여수 지역에는 호랑산 자락 전남대 여수캠퍼스 인근 시티파크(대중제 27홀)나 여수반도 오른쪽에 위치한 디오션CC(대중제 18홀) 등이 존재하고 있어 인구수에 비해 골프 인프라가 잘 갖춰진 편이다.
 
▲ 한 폭의 그림 같은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오동도코스의 모습(위), 그리고 한옥풍의 클럽하우스와 그 밑에 펼쳐진 돌산도 코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그럼에도 대경도에 골프장이 들어선 이유는 바로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가 개최되면서다. 엑스포 행사를 계기로 여수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여러 관광레저시설이 조성된 가운데 세계 수준의 골프코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시 개발 사업을 추진한 전남개발공사는 ‘세계 100대 코스’ 설계 경력자가 골프코스를 설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영국 출신의 골프코스 디자이너 데이빗 맥레이 키드(David Mclay Kidd)에게 설계를 맡겼다. 당초 계획으로는 ‘여수세계엑스포’가 개최되는 시점에 맞춰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하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늦춰지면서 2014년 4월에서야 대중제로 개장하게 됐다.
 
2017년 1월 전남개발공사와 미래에셋컨소시엄은 경도지구를 3433억원에 인수하고 1조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담은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컨소시엄 측은 계약금 52억원과 골프장 대금 1975억원에 이어 지난 5월 개발부지 대금 950억원까지 조기 납부해 총 2977억원을 전남개발공사에 지불했다. 나머지 대금 456억원은 현재 운영중인 콘도미니엄 회원권 반납이 마무리되는 2024년까지 내기로 했다.
 
미래에셋 측은 2024년말까지 이 지구 213만㎡에 1조원을 들여 호텔·콘도미니엄·컨벤션센터·쇼핑센터·워터파크 등을 설치하는 관광단지사업을 마무리해 개장키로 했다. 정부와 전남도는 2023년말까지 여수시내와 경도를 잇는 길이 1.52㎞, 폭 13.8m의 연륙교를 개통해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도울 예정이다.
 
 
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를 운영하는 YK디벨롭먼트(대표 이종길)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48.63%)과 부인 김미경씨(10.24%)가 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이 66.7% 지분을 가진 기업이다. 골프장 등의 종합레져시설을 운영이 주력 사업이다. YK디벨롭먼트는 2013년 개장한 강원도 홍천군의 세이지우드 홍천CC도 보유하고 있다. 드림, 비전, 챌린지 3개 코스의 27개 홀로 이뤄진 이 골프장은 골프황제 잭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88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나비의 고장 함평과 국화향연 화순에서 골프 대중화 앞장서는 엘리체CC
 
전남 함평군 학교면 서당매길에 위치한 함평 엘리체CC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수도권에서 의외로 그리 멀지 않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시간 반 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호남권에서는 더욱 가까워서 광주광역시 도심에서는 40분, 전남도청이 위치한 남악신도시에서는 30분이면 갈 수 있다.
 
함평 엘리체CC는 약 134㎡(40만7000여평)의 규모로 임페리얼(2550m), 마제스티(2551m), 팰리스코스(2794m) 등 총 27홀로 이뤄져 있다. 2017년 티박스와 페어웨이를 기존의 양잔디에서 한국잔디로 전면 교체하고 러프에는 켄터키블루그래스를 파종했다.
 
▲ 전남 화순군 춘양면에 위치한 화순 엘리체CC 모습. [사진=화순엘리체CC 제공]
 
이 골프장은 원래 2005년 4월 광주일보사가 ‘함평다이너스티 컨트리클럽’이란 이름으로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이었다. 이후 법정관리를 거쳐 2016년 4월 서진건설이 인수금 475억원, 골프할인권 165억원 등 총 640억원에 인수하면서 대중제로 전환됐다.
 
법정관리 이전 함평 엘리체CC는 100억원 초반대의 매출액을 꾸준히 올려왔다. 그러나 주인이 바뀌고 대중제로 전환한 첫 해 매출액은 66억원, 2017년에는 70억원, 2018년에는 73억원 등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차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전년 대비 27% 늘어난 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억6000만원에서 10배 가까이 급증한 25억원, 당기순이익도 3배 가까이 늘어난 28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막힌 골퍼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연매출 1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평 엘리체CC 모회사인 서진건설은 신명진 회장이 1995년 설립해 창립 25주년을 맞는 중견 건설사다. 아파트 브랜드 ‘엘리체’를 보유하고 있다. 서진건설은 지난해 자산총계 1350억원,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서진건설은 전남 화순군 춘양면 장곡길에 위치한 화순 엘리체CC도 보유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약 105만㎡(32만여평)의 넓이에 회원제 18홀로 이뤄져 있다.
 
[한원석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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