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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골프강국을 이끈 주역들①(上-수도권Ⅰ)

부유층전유물 편견 깨고 국민골프 시대 연 신흥 스포츠재벌

골프장·리조트 산업 선두주자 우뚝 선 아난티

스크린 넘어 필드까지 점령한 신흥강자 골프존

주말골퍼 성지 코리아·골드 보유한 GA코리아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19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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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코스 위에 놓인 볼을 클럽(채)으로 쳐서 정해진 홀(구멍)에 넣어 그 때까지 소요된 타수로 우열을 가리는 경기다. 1971년 2월 유일하게 달에서 플레이 된 스포츠로도 유명하다. 유래로는 로마 기원설(파가니카), 중국 기원설(츠이완), 조선시대 기원설(보행격구)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땅에 있는 공을 막대기로 쳐서 멀리 날려 보내는 놀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존재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공식명칭과 룰이 정해진 이래 골프는 전 세계의 인기 스포츠로 거듭났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부유층의 사교스포츠라는 고정관념이 강했지만 미국의 타이거 우즈, 한국의 박세리 등이 등장하면서 점차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현재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IMF외환위기 때 국제무대에서 선전한 박세리는 골프로 하여금 희망을 주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갖게 했다. 골프 대중화에 있어 도화선을 당긴 게 이들이라면 현실화시킨 건 일선에서 구슬땀 흘리며 노고를 마다 않은 기업들이다. 유소년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이들 기업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골프 대중화도 없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스카이데일리는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를 ‘골프강국을 이끈 주역들’로 정하고 수도권, 강원도 등으로 나눠 세 편에 걸쳐 보도한다.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골프 이용객 급증으로 전국 각지으 골프장들은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골프장이 이른바 ‘코로나 안전지대’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국내 골프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그동안 골프 산업을 지탱하고 대중화에 앞장서 온 골프장 운영주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골프존이 운영에 참여 중인 골프존카운티 안성Q. [사진=최원우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문용균 팀장|오주한·오창영 기자] 올해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대부분의 산업이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으로 일부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하나가 골프 산업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골프장 이용객은 3584만6000명으로 2017년 3625만2000명보다 40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2011년 이후 8년째 하락세였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고 골프장이 코로나 안전 지대로 인식되면서 전국 골프장들은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국내 골프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그동안 골프 산업을 지탱하고 대중화에 앞장서 온 골프장 운영주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골프장 운영 및 레저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아난티와 스크린골프로 골프 저변을 확대해 온 골프존, GA코리아 등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들로 지목된다.
 
럭셔리 골프장·리조트 산업 선두주자 아난티… 골프 인기 꺾여도 VIP회원권 10억 상회
 
아난티는 골프장 레저시설 개발 및 건설,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이중명 회장이 1987년 설립한 한선물산이 모태다. 당시 한선물산은 피혁 및 관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였으나 2004년 1월 중앙관광개발(주)에 인수되면서 골프장 운영업, 레저산업 등으로 사업 목적과 업종이 변경됐다. 이후 에머슨퍼시픽으로 사명이 바뀌었고 2018년 3월 현 사명으로 변경한 아난티는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이만규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아난티는 아난티남해,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 등 각각 18홀을 보유한 2개의 종합 골프리조트를 비롯해 아난티 클럽 서울CC, 세종에머슨 컨트리클럽, 에머슨 골프클럽 등 총 81홀에 달하는 3곳의 회원제 골프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최고급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아난티코브 등을 소유한 명실상부 골프장 운영 및 레저 산업 전문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아난티가 소유한 골프장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아난티 클럽 서울CC는 수도권의 명문 골프장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아난티 클럽 서울CC는 아난티가 리츠칼튼CC를 인수해 리노베이션한 골프장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골프장은 198만3471㎡(약 60만평)의 대지에 총 27홀, 3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 이호연] ⓒ스카이데일리
 
아난티 클럽 서울CC는 명성에 걸맞게 회원권 가격도 매우 고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권 전문 거래소 동아회원권에 따르면 아난티 클럽 서울CC의 무기명 회원권의 경우 조건별로 가격이 상이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갖춘 4인 무기명(그린피 5만원)의 경우 최소 5억원 이상이다. 더욱 우수한 조건을 가진 VVIP 상품의 경우 10억원을 훌쩍 상회한다.
 
오랜 기간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온 덕분에 아난티의 골프장 운영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아난티의 골프장 운영 사업 부문 매출액 추이는 △2017년 74억9500만원 △2018년 85억5500만원 △지난해 91억24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45억19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만큼 올해 아난티의 골프장 운영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난티는 골프장 외에 골프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리조트도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아난티는 2005년 3월 정부로부터 경남 남해에 골프&스파 리조트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종합 골프리조트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후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의 종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아난티남해를 선보였다.
 
2005년 12월엔 정부로부터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의 승인을 획득해 2008년 5월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건설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며 850억원이 투자된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의 영업 활동은 잠정 중단됐다. ‘남북 사이의 투자보장에 대한 합의서’에 의해 해당 리조트의 재산권 등은 보장돼 있으나 2010년 4월 북한이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한 상태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 재개 시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의 영업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스크린골프서 필드까지 점령한 골프존… 일본 포함 360홀 규모 17곳 골프장 인수·임차 운영
 
2000년 직원 5명으로 시작해 창업 8년 만인 2008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골프존은 최근 공격적으로 골프장을 사들이며 종합 골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골프존을 지금의 골프기업으로 만들어 낸 주인공은 바로 김영찬 회장이다. 김 회장은 미국 골프산업전문지 ‘골프아이엔씨(Golf Inc)’가 꼽은 ‘아시아 골프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2017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될 만큼 국내외 골프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스크린골프 붐을 일으키며 골프 대중화 및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골프존은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 △골프장 토탈 서비스 기업 ‘골프존카운티’ △골프용품 유통 회사 ‘골프존유통’ △IT와 스포츠를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 개발사 ‘뉴딘콘텐츠’ △골프 거리측정기 제조사 ‘골프존데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골프기업으로 성장했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로 골프 대중화에 기여한 후 필드 골프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골프존은 체계적인 골프장 운영 매뉴얼을 바탕으로 라운딩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입소문을 탔고 덕분에 골프장에 운영을 위탁하는 곳도 빠르게 늘어났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직접 골프장을 인수해 운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2년 7월 18홀 규모의 골프존카운티 선운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한 골프존은 현재 국내에만 총 14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골프존이 매입한 골프장은 12곳으로 이 중 8곳은 최근 2년 내에 매입했다. 골프존카운티 순천을 비롯해 골프존카운티 선산, 골프존카운티 구미, 골프존카운티 감포, 골프존카운티 사천 등 전국 각지의 골프장을 인수했다. 임차로 운영하는 골프장도 5곳에 달한다. 일본에 있는 골프장 3곳까지 더하면 무려 골프존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총 17곳에 이른다.
 
골프존은 총 360홀에 달하는 골프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국내 최대 골프장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한화, 부영 등 대기업이 소유한 골프장이 모두 200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최대의 골프기업으로 불려도 손색 없다는 평가다.  
 
▲ 2017년부터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골프존은 2018년에 국내 4곳, 일본 3곳 등 총 7곳의 골프장을 사들이면서 지난해 5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인수한 27홀 규모의 골프존카운티 사천의 실적이 반영되는 올해에는 매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골프존이 보유한 골프존카운티 안성W. ⓒ스카이데일리
 
골프존이 골프장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해당 사업 부문의 매출규모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골프존의 골프장 운영 사업 부문 매출액 추이는 △2017년 175억5028만원 △2018년 151억9441만원 △지난해 509억7924만원 등이었다. 지난해 인수한 27홀 규모의 골프존카운티 사천의 실적이 반영되는 올해에는 매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골프존 매출 추이에는 임차 운영 중인 골프장 5곳의 매출은 반영돼 있지 않은 만큼 이를 포함한 매출액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카운티 안성W는 골프존의 대표 골프장으로 꼽힌다. 골프존 소유 골프장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이곳은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다. 서울에서 약 한 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골프 이용객이 부담 없이 방문해 즐길 수 있다. 코스 길이 5529m의 대중제 골프장인 이곳은 총 18홀, 2개 코스로 운영된다. 모든 홀이 다양한 높낮이로 조성돼 도전적인 코스를 즐기는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GA코리아, 주말 골퍼들의 성지 골드CC·코리아CC 운영 통해 매년 300억대 매출
 
골드CC, 코리아CC 등 2곳의 회원제 골프장과 코리아퍼블릭CC 등 1곳의 대중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GA코리아 역시 국내 골프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50년 전 유성물산을 설립한 이동준 회장은 기흥관광개발, 뉴경기관광 등을 연이어 세우며 본격적으로 골프 산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류형 종합관광단지인 ‘용인아트투어랜드’를 조성하며 레저 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장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등을 단지 내에 유치해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GA코리아를 대표하는 골프장은 골드CC다. 1986년 개장한 골드CC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려한 경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일대 164만2020㎡(약 50만평)의 대지에 총 36홀, 2개 코스로 운영되는 골드CC는 서울 강남에서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많은 이가 몰린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GA코리아의 골프장 사업 매출액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GA코리아의 골프장 운영 사업 부문 매출액 추이는 △2017년 골드CC 192억155만원, 코리아CC 143억9230만원 △2018년 골드CC 192억5231만원, 코리아CC 142억628만원 △ 2019년 골드CC 204억6506만원, 코리아CC 157억2632만원 등이다. 골프장 사업을 통해 매년 3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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